전용 84㎡ 서서향 동호수, 지상 5층 이하 상당수 '일조·조망권 기대난"
관악구청, 소규모 재개발이어서 신림2와 달리 환경영향평가 미평가

서울 관악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 중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주력형인 전용 84㎡의 대부분 동호수가 급경사 절개지에 온종일 햇빛이 들지 않는 서서향의 아파트 동에 위치, 채광과 조망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 청약에 앞서 현장답사가 긴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이준혁 기자)
서울 관악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 중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주력형인 전용 84㎡의 대부분 동호수가 급경사 절개지에 온종일 햇빛이 들지 않는 서서향의 아파트 동에 위치, 채광과 조망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 청약에 앞서 현장답사가 긴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이준혁 기자)

서울 관악 신림뉴타운의 첫 주자인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 중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주력형인 전용 84㎡의 대부분 동호수가 급경사 절개지에 온종일 햇빛이 들지 않는 낮은 층으로 채광과 조망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 청약에 앞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본보가 관악구 신림동 316-62일대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의 현장을 답사한 결과, 전용 84㎡형의 일반분양 동호수가 몰려 있는 303~305동의 급경사 절개지 바로 앞에 상당수 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3개 동에 전용 84㎡형의 일반분양 물량은 114가구로 전체 일반분양분의 63%를 차지한다. 이 주택형의 일반분양의 모든 가구는 지상 9층 이하, 이들 일반분양 가구는 서서남향이 대부분이다.

서울 관악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 중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주력형인 전용 84㎡의 대부분 동호수가 배치된 304동과 305동의 저층은 급경사 절개지에 인접(타원형), 저층 일반분양물량은 채광권과 조망권이 기대난이다. 게다가 303동과 304동은 관악산 자락의 계곡의 하천에 근접, 홍수 시에 입주자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 (사진 : 이준혁 기자)
서울 관악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 중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주력형인 전용 84㎡의 대부분 동호수가 배치된 304동과 305동의 저층은 급경사 절개지에 인접(타원형), 저층 일반분양물량은 채광권과 조망권이 기대난이다. 게다가 303동과 304동은 관악산 자락의 계곡의 하천에 근접, 홍수 시에 입주자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 (사진 : 이준혁 기자)

신림동 H 공인 중개사는 "신림3구역이 관악산 자락에 조계종 약수사와 관악 제2구민운동장 아래의 급경사에 위치, 단지 북단을 제외한 삼면의 암반을 깎은 절개지의 비탈이 상당한 편이다"며 "전용 84㎡형이 자리한 아파트 3개 동의 지상 10층 이상 모든 가구는 조합원이 차지, 9층 이하의 일반분양 동호수는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귀띔했다.

실제 신림3구역의 현장 답사 결과, 전용 84㎡형의 2~3호 라인은 암반 급경사 절개지와 인접, 지상 1~5층의 이들 일반분양 가구는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이들 동호수에서 서서향에 위치한 동호수는 주거환경이 더 열악한 실정이다.

서울 관악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 중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단지 배치도에서는 급경사 절개지의 지형이나 근접한 관악산 자락에서 계곡물이 흐르는 지방하천을 생략, 물의를 빚고 있다.(홈페이지 캡쳐)
서울 관악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 중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단지 배치도에서는 급경사 절개지의 지형이나 근접한 관악산 자락에서 계곡물이 흐르는 지방하천을 생략, 물의를 빚고 있다.(홈페이지 캡쳐)
서울 관악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 중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가 있는 대치동 푸르지오 갤러리 내 이 단지 모형에는 단지의 급경사 절개지의 지형이나 근접한 관악산 자락에서 계곡물이 흐르는 지방하천을 생략, 빈축을 샀다.
서울 관악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 중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가 있는 대치동 푸르지오 갤러리 내 이 단지 모형에는 단지의 급경사 절개지의 지형이나 근접한 관악산 자락에서 계곡물이 흐르는 지방하천을 생략, 빈축을 샀다.

본보가 구글어스를 통해 이 단지의 경사도를 파악한 결과, 정문이 자리한 단지 북쪽의 301동과 84㎡형이 집중 배치된 남쪽의 304·305동의 표고 차는 30m로 아파트 층수로 산정 시에 12층 높이가 넘는다.

이 단지가 지하 3층에 지상 최고 29층에 8개 동임을 감안하면 절개지 경사가 심한 남측 3개 동에 배치된 9층 이하의 저층에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는 기대난이다. 조합원 모두 10층 이상을 배정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 관악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 중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단지 표고차가 30여m로 전용 84㎡의 일반분양 상당수 동호수에 채광권과 조망권은 기대난이다. 사진은 구글어스 상에서 분석한 이 단지 위성 사진과 표고차 분석. @스트레이트뉴스
서울 관악 신림3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 중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단지 표고차가 30여m로 전용 84㎡의 일반분양 상당수 동호수에 채광권과 조망권은 기대난이다. 사진은 구글어스 상에서 분석한 이 단지 위성 사진과 표고차 분석. @스트레이트뉴스

H 공인중개사는 "대치동 푸르지오 갤러리에 모델하우스나 분양 홈페이지에 배치도나 모형 상에는 신림3구역의 특수한 지형과 일반분양 동호수의 불리한 주거여건을 파악할 수 없다"면서 "이 단지 청약 예정자는 현장을 답사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단지의 남단 서쪽과 지근거리에는 관악산에서 흘러나오는 계곡천이 자리, 집중 호우 시에 입주민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며 "신림3구역 재개발조합은 홈페이지 상의 단지 입지와 아파트 배치도에서 계곡천의 표기를 생략하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신림3 주택재개발 서측에 흐르는 관악산 지방하천.(이준혁 기자)
신림3 주택재개발 서측에 흐르는 관악산 지방하천.(이준혁 기자)

관악구청 관계자는 “신림3 재개발구역은 일부 관악산 자연보전구역에 자리하나 구역면적이 3만5,136㎡의 소규모여서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면서 “반면 신림2 재개발구역은 9만㎡이 웃돌면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자연과 주거환경 훼손, 재해, 교통 등에 대해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신림2 재개발구역은 산자락 절개로 인해 일조권과 조망권의 영향을 받는 가구는 1개 동에 3층 이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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