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옷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디자이너 박문수의 브랜드 '더뮤지엄비지터(THE MUSEUM VISITOR)'가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입점했다.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도약에 앞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을 먼저 맞이하기 위해서다.
1일 찾은 더뮤지엄비지터 매장에서는 박문수 디렉터의 작품이 방문객을 먼저 반겼다. 더뮤지엄비지터의 상징 중 하나인 '꽃'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으로, 아트와 패션의 경계를 허물고자하는 브랜드의 의미가 담긴 모습이었다.
매장에는 더뮤지엄비지터의 베스트셀러인 하트 스프레이드 티셔츠를 포함한 의류는 물론 모자와 가방 등의 패션 아이템까지 폭 넓게 만나볼 수 있었다. 글로벌 브랜드 휠라(FILA)와의 협업으로 런칭한 'HE(Art)' 컬렉션도 단독 판매한다.
매장 왼편에는 더뮤지엄비지터의 대표 상품인 파이브 플라워 팟 볼 캡 모자를 비롯한 여러 상품들이 진열 돼 있어 눈길을 끌었으며 매장 가운데에는 휠라 협업 제품을 비롯해 더뮤지엄비지터의 인기 상품들이 자리했다. 이어 오른편에는 다양한 자켓과 상의, 하의 등 의류들이 배치됐다.
브랜드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요청으로 이번 입점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명동 본점에서의 입점을 시작으로 향후 제주 롯데면세점에서도 입점해 더욱 다양한 글로벌 고객들을 만나고자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면세점에는 내달 11일경 입점할 예정이다.
최근 롯데는 K패션 인기 브랜드들을 섭렵하며 특히 글로벌 MZ세대 공략에 나선 상태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주 만나기 어려웠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입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더뮤지엄비지터는 롯데면세점이 국내 면세업계 단독으로 유치했다. 독특한 색감과 디지털 프린팅 등을 수작업하며 패션의류에 예술성을 더해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뮤지엄비지터는 샌프란시스코와 베를린을 넘나들며 패션과 예술을 공부한 박문수 디렉터가 2016년 설립해 전개 중인 브랜드다. 주로 박물관을 즐겨 방문하면서 느낀 영감과 여느 유럽의 관광지와는 다른 로컬 길거리의 모습, 사람들이 뿜어내는 자유롭고 아름다운 형상들을 많은 사람들과 여러 장소에서 그 영감을 전하고 싶다는 다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패션과 예술을 접목시켜 단순한 의류가 아닌 작품으로써 기능하는 디자인으로 소장욕을 불러 일으키며 두터운 팬층을 쌓아가는 중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더뮤지엄비지터를 직역하면 박물관 방문객으로 해석이 되는데, 이 문구는 더뮤지엄비지터라는 브랜드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박물관과 같이 전시 작품을 보며 느끼는 영감을 더뮤지엄비지터의 의류, 그 이상의 작품에서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을 지향함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휠라와의 협업으로 선보인 스니커즈의 블랙 버전(왼쪽)이 진열돼 있다. 해당 제품은 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롯데면세점 입점에 앞서 지난달 일본 도쿄의 하이엔드 디자이너 편집샵인 누비안(NUBIAN)에서의 팝업을 성료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입증했으며 또 휠라와의 협업으로 선보인 한정판 핑크(Pink)색 스니커즈는 28초만에 품절이 나면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한편 더뮤지엄비지터는 이번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입점을 기념하며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 동안 롯데면세점 온라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28초 매진으로 화제가 된 휠라 협업 한정판 핑크색 스니커즈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