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도급비 현실화로 분양가 1.5억 내외 상향
발코니확장과 유상옵션 포함 시 84㎡형 8억원
우암2구역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보다 2억 '↑'
올해 부산의 재개발아파트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연3구역 '디아이엘'의 일반분양 물량의 분양가가 시공비 현실화로 6억원 초반대에서 7억원 중후반으로 급등, 고분양가 논란에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는 등 청약전선이 먹구름이다.
3일 부산 남구청과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 1619번지 일원에 선보인 이 단지의 전용 84㎡형 분양가를 7억7,600만원으로 확정,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지난 3월 인근 우암2 재개발구역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같은 형(평균 5억8,200만원)보다 1억9,400만원 높다. 계약자가 발코니 확장과 유상옵션(총 3,750만원)을 모두 선택 시에는 8억1,000만원을 웃돈다.
주변 입주 5년 차로 같은 형 실거래가가 6억원 중반대과 7억원 초반대인 '대연 롯데캐슬레전스'에 '대연 SK힐스테이트' 비해서는 1억원 이상 높은 셈이다. 입주 시까지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계약자의 추가 부담은 더 커진다.
3.3㎡의 분양가는 평균 2,297만원으로 지난 3월 우암2구역 재개발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1,731만원)보다 566만원, 34% 올랐다.
현지에서는 분양가 상승이 시공사의 공사비를 크게 증액시킨 데 따른다고 지적, 분양전선이 당초 '맑음'에서 '흐림'으로 바뀔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대연동 L 공인중개사는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을 앞두고 조합측과 협의, 자재가 상승과 물가연동 증액 공사비의 현실화에 나선 바 있다"며 "입지가 양호한 데다 일반분양물량이 많은 게 강점이나, 미분양이 누적 중인 시장 침체기에 주변 시세나 신규 분양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높은 게 흥행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앞서 우암 제2조합의 주택재개발구역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대연3구역보다 분양가가 크게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특별공급과 1순위의 청약에서 각각 소진율 14% 0.51대 1로 청약 성적이 극히 부진, 미달 물량 줄이기에 안간힘이다.
한편 대연3구역 '디아이엘'의 일반분양물량 아파트 분양대금은 총 1조7,000억원으로 당초보다 5,000억원 상승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