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두고 '뜨거운 감자' 지역구로 급부상하는 선거구가 있다. 여야의 빅마우스와 함께 신인과 중진 정치인이 자·타천으로 달아오른 서울 광진구다.
7일 정계에 따르면 광진구 갑·을 등 2개 선거구에서 2024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곳은 을이나 갑도 만만치 않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43세)의 지역구인 광진을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에서 물러난 오신환 전 의원(52세)의 도전장에 이어, 5선을 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65세)의 복귀설, 그리고 윤 대통령의 복심이자 조선 제일검인 한동훈 법무부장관(50세)의 전략 배치설 등으로 정가가 뜨겁다.
광진갑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적극 도왔던 전혜숙(68세) 3선 의원의 지역이나 '함께, 우리 이재명'의 저자로 알려진 오현정 전 서울시의원(48세)이 내년 총선 출격을 앞두고 있어, 세대교체와 친명-비명간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전북 전주을 출마를 접으면서 논란이 된 이정헌 전 앵커(52세)도 지난 6일 광진갑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청년 자객'으로 입심에 일가견을 가진 김병민 최고위원(41세)이 민주당 전 의원과 재대결에 나설 유력한 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광진구는 내년 총선에서 가장 뜨거운 대결이 예상되는 지역의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3일 고민정 최고위원(민주당)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누가 오시든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최근 추미애 전 장관의 폭로성 발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지만 참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장관직 사퇴 배경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압박했다고 주장해 당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역대 총선 결과에서 광진을은 1996년이후 7번 모두 민주당계 후보가 당선됐으며, 광진갑도 한나라당의 김영춘, 권택기 의원의 2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계 후보가 당선된 지역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뽑히고 있다.
한편 21대 광진구 갑 총선에서는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김병민 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13.1%차로 이기고, 5선인 추미애 전 장관의 지역구인 을에서는 고민정 의원이 전략공천지역 후보로 나서 당시 미래통합당인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2.55%차로 누르고 여의도에 입성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고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