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옥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옥

롯데하이마트가 오랜만에 실적 하락세를 벗어났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인상은 모기업인 롯데쇼핑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 매출액 6797억원, 영업이익 7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4%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3016.0%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 호실적에 대해 롯데하이마트는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업황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재고 건전화를 통한 이익 개선 및 비용 효율화 등 체질 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업황 부진 여파로 매출은 8875억원에서 6797억원으로 23.4% 감소한 것은 아쉬웠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들어 상품 운영, 점포 경쟁력 강화, 물류 효율화, 서비스 확대 등 사업 전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다음해 말까지 100여개 점포의 재단장(리뉴얼)해 구매 빈도가 높은 생활·주방가전, 모바일 상품군을 강화한다.

또 수리, 클리닝, 이전 설치, 보증보험 등 고객의 가전 구매 생애 주기를 밀착 관리하는 '홈 토탈 케어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재단장한 점포에 전용 상담 창구인 '홈 만능해결 센터'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 상품력을 강화하는 한편 오프라인 채널의 강점을 온라인 사업과 연계해 차별화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은 모기업인 롯데쇼핑에도 호재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에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매출은 13.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2976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롯데쇼핑은 지난해에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한편 증권가는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을 ‘기대 이상’으로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사업 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며 목표주가 1만 2000원을 유지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판매 중심에서 케어서비스로 사업 무게를 이동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사후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단기에 성과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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