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본격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5 시리즈를, 애플은 아이폰 15 시리즈를 출시하며 정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4.6%로 1위를 되찾았다. 이어 ▲애플(21.3%) ▲오포(10.7%) ▲샤오미(10.6%) ▲비보(8.0%)가 뒤를 따랐다.
다만 2위 애플의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3.3%p로, 치열한 접전을 보이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삼성전자가 애플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해마다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올해 하반기 역시 양사 모두 새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보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을 통해 폴더블폰 갤럭시 Z5 시리즈를 선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를 비롯해 갤럭시 탭 S9 시리즈,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6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언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삼성전자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고 글로벌 트렌드와 혁신을 이끄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언팩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9월에 신제품을 공개해 왔던데 따라 올해도 9월에 차기작 아이폰 15 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15 ▲아이폰15 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또는 울트라) 등 4종의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먼저 삼성은 5번째 폴더블폰(화면이 접히는) 공개로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부터 폴더블폰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다만 최근 화웨이, 모토로라 등 중국과 미국도 폴더블폰 대전에 뛰어들면서 점유율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와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의 정보에 따르면 오는 26일 공개될 갤럭시Z 플립은 디자인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인 플립4(1.9인치) 대비 2배 수준인 3.4인치로 커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주요 사양으로는 ▲(전면부) 120Hz 6.7인치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폴더블 디스플레이 ▲(후면부) 60Hz 3.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 프로세서 ▲25W 고속 충전 지원 3700mAh 배터리 ▲12MP 전면 케메라 ▲12MP + 12MP 듀얼 카메라 ▲IPX8 방수 등급 지원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의 스펙을 중점적으로 강화해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배터리 수명이다. 애플의 협력업체 폭스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이폰 15 시리즈 가운데 기본 모델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15% 늘어나고 아이폰 15 플러스는 12% 증가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또 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경우에는 배터리가 기존보다 각각 12%와 11% 향상될 전망이다.
새로운 색상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 모델에는 어두운 진홍색인 크림슨 색상이, 일반 모델에는 보다 화사한 블루·그린·핑크 색상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충전단자도 USB-C형으로 변경된다. 아이폰은 그동안 자체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를 탑재하며 다른 휴대전화와 호환이 되지 않았는데, 최근 유럽연합(EU)이 2024년 가을까지 모든 휴대전화 등의 충전단자를 USB-C형으로 통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이 그동안 고수해온 라이트닝 단자 대신 C핀을 채택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