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야심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넷마블의 야심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넷마블의 야심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이하 신의 탑)'가 출시된지 3주차를 맞았다. 신의 탑은 ‘모바일 양대마켓’으로 불리는 지난 1일을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후로도 국내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성과를 기록하며 모바일 라이브 게임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모습이다.

‘신의 탑’은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원작 웹툰인 ‘신의 탑’은 ‘스물다섯번 째 밤’이라는 소년이 ‘탑’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오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2010년 7월 연재를 시작해 10년 넘게 연재를 이어나가며 국내를 비롯해 미국·일본·유럽 등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 60억뷰를 돌파한 작품이다.

이에 개발사 넷마블 엔투와 퍼블리셔(운영사) 넷마블은 원작의 감성을 충실히 살려 게임으로 제작했다. 동시에 원작을 모르는 유저들도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의 탑’의 주요 콘텐츠로 ‘모험 모드’와 ‘스토리 모드’가 있다. 모험 모드를 통해 유저들이 획득한 캐릭터를 전투에 참여시켜 스테이지를 격파해 나가며 탑을 올라가는 방식이다. 상위 스테이지에 다다르게 되면 스토리 모드에 참여할 수 있어 원작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고 유저들에게 보상이 주어진다.

'신의 탑'의 다양한 게임 캐릭터.
'신의 탑'의 다양한 게임 캐릭터.

스토리 모드는 모험 모드와는 달리 원작의 스토리를 3D 애니메이션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작 팬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작 팬이라는 한 유저는 “10년 넘게 연재한 작품이다 보니 이전의 스토리가 기억이 안 나는 경우도 있는데 게임의 스토리 모드를 통해 회상할 수 있어 추억이 되살아난다”고 평할 정도다.

넷마블도 웹툰 팬과 게임 유저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위한 높은 수준의 애니메이션을 스토리 모드에 녹여냈다.

이외에도 ‘점령전’, ‘모의 전투실’, ‘아레나’, ‘시련 구역’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점령전’은 매번 적과 기믹, 보상들이 랜덤으로 배치되는 맵에서 발판을 이동하며 미션을 달성하거나 보스를 처치해 보상을 얻는 모드다. ‘모의 전투실’은 제한된 시간 내 보스에게 많은 데미지를 주며 오랫동안 살아남아 그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콘텐츠다. ‘아레나’는 유저간 전투를 벌이는 비동기식 PvP(Player VS Player) 콘텐츠다. ‘시련 구역’은 보스들을 차례로 쓰러뜨리고 챕터를 확장해가며 보상을 얻는 콘텐츠다.

신의 탑의 주요 캐릭터 성장 시스템인 '신수 링크 시스템'
신의 탑의 주요 캐릭터 성장 시스템인 '신수 링크 시스템'

쉬운 게임성으로 수집형 RPG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신의 탑’은 간단하고 쉬운 전투 시스템을 제공한다.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유저의 선택에 따라 스킬을 쓰는 형태다. 전투의 난이도는 5개 속성에 달려 있는데 적·녹·청·자·황으로 서로가 물고 물리는 형태다. 여기에 캐릭터의 '파도잡이', '등대기지', '낚시꾼' 등 역할 및 포지션을 활용해 전투하는 방식이다.

전투가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반면 캐릭터 성장은 쉽다. ‘신의 탑’은 캐릭터를 일일이 키우는 형태가 아니라 캐릭터를 장착하는 ‘신수 링크 시스템’을 활용했다. 유저들은 신수 링크의 레벨만 올리면 각 속성과 포지션에 맞는 캐릭터가 함께 강해지는 형태다. 이를 통해 신규 캐릭터를 획득하더라도 성장한 신수 링크 슬롯에 장착시키면 바로 능력치가 향상된다.

여기에 더해 일일 퀘스트 등의 난이도를 대폭 낮춘 것도 장점이다. 통상적으로 ‘신의 탑’의 일일 퀘스트를 완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안팎이다.

무과금 유저들에게도 친화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신수 링크에 소모되는 재화는 전투 콘텐츠 뿐만 아니라 방치형 콘텐츠 ‘전리품 보상’을 통해 유저가 직접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더라도 받을 수 있다. ‘전리품 보상’은 모험 모드 진행에 막혀 어려움을 겪는 유저들에게 도움이 된다. 전리품 보상이 자동으로 늘어난다는 점에서 게임을 하지 않아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게임성과는 달리 유저가 애용하는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전투의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전투에 참여한 캐릭터는 숙련도를 얻게 된다. 숙련도를 최고치까지 올리면 캐릭터만의 고유 전용 무기가 해금된다.

이렇듯 ‘신의 탑’이 탄탄한 원작 재현, 쉬운 게임성과 무과금 유저 친화성 등으로 초반 흥행몰이를 하는 만큼 넷마블의 향후 운영 방향도 주목된다. 캐릭터 밸런싱, 스토리나 캐릭터 업데이트 등 유저들의 마음을 장기간 잡아놓을 수 있는 운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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