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2017년 사드 보복 사태로 인한 '한한령' 이후 한국 단체 관광 빗장도 풀리게 돼 뷰티(화장품)업계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뷰티업계는 최근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60%를 넘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관광객이 급감한 이후 면세 매출이 줄었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떨어진 실적을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뷰티업계는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자 매출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개인자유여행객, 단체관광객,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등 고객 유형별로 맞춤형 품목 패키지를 마련하고 중국어 카운슬러를 배치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면세 채널, 명동 및 홍대 상권 주요 매장과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체 관광 매출 못지 않게 따이궁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매출 향방을 이끌 전망이다. 따이궁은 한국과 중국을 오고가며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이들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매출 회복을 위해 면세업계와 뷰티업계는 송객수수료를 매출액의 40%까지 올리는 등 수익성 악화가 이뤄졌다. 업계도 위기감을 갖고 송객수수료 경쟁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뷰티업계가 이전부터 진행해온 중국 외 타지역 진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단체 관광이 언제든지 정치 이슈와 맞물려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북미와 일본 지역내 사업확대와 함께 동남아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북미, 중동, 유럽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이 대표적이다.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애경산업도 중국 시장과 함께 미국과 일본 화장품 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