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 23일 ‘NABO 경제동향’ 발간을 통해 밝혀
“대내적으로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 고용률의 안정적 유지 등 일부 지표에서 개선 흐름이 있으나, 대외적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 확산과 교역량 감소 지속, 미국의 추가적 금리인상 우려, 원유 및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처장 조의섭)는 23일 발간한 ‘NABO 경제동향’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예정처는 최근 우리 경제의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로 경기 부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관련 주요 지표들을 설명했다.
내수는 6월 소매판매에서 전월대비 1.0% 증가해서 2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0.2% 증가한 반면에 건설기성은 2.5% 감소로 전환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5% 감소한 503.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지난해 대비 감소하했고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5.4% 감소한 487.1억달러 기록 해서 7월까지 종합 무역수지는 16.3억 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상품(1.4%), 서비스(3.1%) 등 주요 품목에서 모두 상승하며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하고, 서비스 물가의 경우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3.1% 상승했다.
7월 주요 11대 산업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및 전월대비 모두 감소했의며,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은 감소했으나, 금융·보험업, 운수·창고업, 부동산업, 도소매업 등이 늘어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 지속했다.
7월 취업자 수는 2,868.6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1.1만명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4개월 연속 축소됐고, 계절조정 취업자 수도 전월대비 9.6만명 감소했다. 인구는 자연감소를 지속하고 있으며 7월 주민등록인구는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했다.
금융시장에서 대내외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며 7월 말 기준 3년 만기 국고채금리는 전월대비 0.02%p 상승한 3.68%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2.50% 하락한 1,280원을 기록했으며, 국내주가(코스피지수)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 증가 등으로 전년말대비 17.72%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천연가스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동월대비, 전월대비 상승했고, 부동산 시장은 시장회복 기대심리 등으로 하락(-0.05%)에서 상승(0.03%) 전환했다. 1~6월 누계 총재정수입은 296.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1조 원(-11.4%) 감소했고 누계총재정지출도 전년동기대비 351.7조원으로 57.7조 원(-14.1%)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2023년 상반기에 24.4억달러 흑자로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1년간 부진하던 경상수지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해온 상품수지는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지속해온 서비스수지는 적자 폭이 확대됐으며, 해외법인으로부터의 배당이 증가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크게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2023년 하반기에 수출여건 호전으로 개선이 기대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반도체 경기회복 지연, 국제유가 상승 등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 회복에 따라 일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간 빠르게 증가해온 해외직접투자의 영향으로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