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전체 평균 소진율 97%...'대연3재건축 디아이엘'(99%)에 버금

부산 역대 최고가 분양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전용 84㎡형의 평균 분양가와 수영구 남천, 남구 대연동 일대의 신규 분양 분양가 비교.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부산 역대 최고가 분양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전용 84㎡형의 평균 분양가와 수영구 남천, 남구 대연동 일대의 신규 분양 분양가 비교.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부산 역대 최고가 분양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이 특별공급에서 9개 주택형 가운데 1개 주택형에서 미달이 발생,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의 순위 내 마감이 어려울 전망이다.

18일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부산시 남구 대연동 1808번지 일대, 대연4 주택재건축구역에 이 단지가 모두 144가구 특별공급을 실시한 결과 417명이 신청, 평균 2.9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114㎡ A형이 1가구 모집에 8명이 지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84㎡ B형이 5.55 대 1, 59㎡ A형이 3.79 대 1로 뒤를 이었다. 전용 101㎡ B형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은 2 대 1 내외다. 101㎡ B형은 8가구 모집에 3명이 접수, 38%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부산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는 부산 역대급 고분양가에 일반분양의 상당수가 광안리 해수욕장이나 수영만을 볼 수 없는 동호수가 상당수, 청약의 호성적이 기대난이다.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부산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는 부산 역대급 고분양가에 특별공급에서 1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평균 소진율은 97%로 7월 인근서 분양한 '디아이엘'에 버금가는 수준이다.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이 단지는 무주택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등 2개 부문에서 11.70 대 1, 1.85 대 1로 당첨 경쟁을 벌였으나, 다자녀와 기관추천에서 소진율이 79%, 76%로 다른 부문보다 부진했다.

이 단지의 특별공급 성적은 평균 97%로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이 지난 7월과 작년 12월에 인근 대연3 주택재개발구역과 삼익타워 재건축구역에서 분양한 '디아이엘'(소진율 99%)과 '남천자이'(10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앞서 '디아이엘'과 '남천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62 대 1, 53.77 대 1로 선전했으나 부적격자와 계약포기자 발생으로 인해 선착순 분양한 점을 감안하면,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도 일부 선착순 분양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부산지역 역대 최고가 분양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의 주택형별 분양가,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지역 역대 최고가 분양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의 주택형별 분양가,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 지상 최고 43층, 8개 동에 전용 59~114㎡형이 모두 1,384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전체의 28%에 불과한 391가구다. 이들 동호수는 대부분 광안리 해안의 조망이 제한적이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3,237만원으로 부산 역대 최고가다. 일반분양 주력형인 전용 59㎡형(일반분양 209가구)이 채당 평균 7억7,400만원인 데 이어 △전용 84㎡형(48가구) 10억9,300만원 △전용 100㎡형(75가구) 13억2,700만원 △전용 114㎡형 16억 3,300만원 등이다.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 에어컨 등은 무상이다.

후분양인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직전 수영구 남천2구역 재건축인 '남천자이'(2,993만원)를 224만원 웃돈다. 인근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 초역세권인 입주 1년 차의 '더샵 남천 프레스티지'의 시세 수준이나 실거래가에 비해 2~3억원 내외 고가다.

실제 국토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남천역 초역세권으로 지난해 9월부터 입주한 '더샵 남천 프레스티지'의 전용 84㎡형의 최근 실거래가는 최고 7억7,600만원(23층)이다. 초고층의 매매 호가는 11억 내외이나 매기가 없는 편이다. 또 내년 1월 입주 예정으로 지난해 12월 역대급 분양가로 후분양한 '남천 자이'의 같은 형의 고층 입주권은 10~11억원, 매매가는 11억원 내외다.

​대우건설이 부산시 남구 대연동 1808번지 일대에 후분양 중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건설현장.​
​대우건설이 부산시 남구 대연동 1808번지 일대에 후분양 중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건설현장.​

대현4구역 조합원에게는 '더 비치'가 어울리는 단지명일 수 있으나 일반분양 물량은 광안리 해수욕장의 조망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현지의 전언이다.

D 공인중개사는 "대우건설이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탑재한 지역 첫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어서 주목을 받는 건 사실이다"면서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데다 상당수가 수영만 조망이 어려운 동호수라는 게 분양의 걸림돌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일반분양 물량에서 저층에 조망이 좋지 않은 동호수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오는 12월부터 입주 시 잔금 90%를 치러야 하는 후분양이어서 단기에 내집마련을 위한 재원 조달이 어려운 점도 분양의 걸림돌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단지의 수영만 조망권이 양호한 전용 84㎡의 조합원 분양가는 6억 초반대(분담금 별도)여서 지역 부동산시장의 회복세가 더딜 때에는 분양가보다 낮은 입주권 등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는 내다봤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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