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고령자, 더 건강하고 스트레스 덜 받는다 느껴
노인(65세 이상) 넷 중 셋(75.7%), 자녀와 동거 원치 않아
우리나라 노인(65세 이상)들의 취업률(34.95)이 OECD 회원국(2021년 기준 38개국) 중 단연 1위로 전체 평균(15.0%)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 중 미취업자보다 취업자가 더 건강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고령자들 넷 중 셋은 자녀와 동거를 원치 않으며 경제력이 더 있는 취업자들일 경우 이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노인의 날(10월 2일)에 맞춰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고용률은 36.2%로 지난 10년간 6.1%p 상승했다. 이는 OECD회원국 38개국 평균(15.0%)을 두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로, 평균을 넘어서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 일본(25.1%), 스웨덴(19.2%), 미국(18.0%) 등 11개국이다.
흥미로운 점은 일하는 고령자가 비취업 고령자보다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덜 느낀다는 점이다.
2202년 기준 ‘본인이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65세 이상 취업 고령자 비율은 37.5%로 비취업 고령자 비율(21.9%)보다 15.6%p 높았다. 더불어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중은 34.4%로 비취업 고령자 비중(36.4%)보다 2.0%p 낮았다.
특히 주목을 끄는 부분은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 10명 중 8명(81.9)은 향후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지 않아, 비취업 고령자(72.9%)보다 9.0%p 높은 수치를 보인 점이다. 전체 평균은 75.7%로 노인 넷 중 셋은 자녀와 동거를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능력이 될수록 자녀와 함께 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65세 이상 취업 고령자가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은 취미(36.1%), 여행·관광(25.4%), 소득 창출(21.3%) 순이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