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의 큰 어른으로 '박카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3일 오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강 명예회장은 고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192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1955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58년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 입사, 2016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동아제약 대표와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을 거치면서 60여 년 동안 우수 의약품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 왔다.
고인은 1977년과 1980년 제약업계 최초로 기업부설 연구소와 전문연수원을 신설하는 데 이어 대표 브랜드인 ‘박카스’와 ‘오란 씨’를 출시하고, 국내 첫 발기부전 치료 신약 ‘자이데나’을 출시했다.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라는 철학을 가진 고인은 한국 제약산업 발전과 재계 성장의 산증인으로, 1987년 한국제약협회장, 1992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2004년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 건강에 기여한 공로로 1984년 은탑산업훈장(모범상공인), 1994년 국민훈장 모란장(국민 보건 향상 기여), 2002년 국가과학 기술 창조장(과학기술 발전기여) 등을 받았다.
고인은 전경련 회장을 맡았을 때 회원사 경상이익의 1%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전경련 1% 클럽`을 발족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관심이 높았다.
유족으로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4남), 의석, 문석, 우석, 인경, 영록, 윤경 씨 등이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5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경북 상주시 이안면 대현리 선산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