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에 소금 결정이 맺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에 소금 결정이 맺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소금산업 실태조사 결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천일염 생산비용이 1년 만에 50% 넘게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중하반기부터 천일염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설 재투자와 인건비 상승으로 천일염 생산원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2022년 실태조사(2021년 기준)에서 현장 방문한 염전 100곳을 분석한 결과 생산원가는 ㎏당 257원으로 전년(168원)보다 53% 급등했다.

천일염 산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부족한 노동력을 일용직 등으로 고용하면서 인건비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사자가 가족만으로 구성된 염전의 비중은 61%로 전년보다 약 35%포인트 낮아졌다.

국내 염전 수와 면적은 태양광 발전 업종 전환 등에 따라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가동 염전은 837곳으로 전년보다 7.9% 줄었다. 가동 염전 면적은 3104㏊(헥타르)로 10.3% 감소했다.

가동 염전 가운데 80%가 넘는 687개(2146㏊)가 전남 신안군에 있다. 전국의 허가 염전 수(925개)와 면적(3559㏊)은 각각 3.3%와 2.7% 감소했다.

전체 염전 종사자는 지난해 말 염전원부 기준 1240명으로 5년 만에 750명가량 줄었다. 염전 면적 감소와 자동화 장비 보급, 어촌 지역 고령화 등으로 종사자 수는 5년 연속 감소했다.

국내 소금 생산은 대부분 식용소금으로 2021년 생산량은 2865억원 규모의 56만t(톤)에 달했다. 이 가운데 천일염은 28만 1000t(1851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산 천일염 주생산시기의 산지 가격(20㎏ 기준)은 1만 3840∼1만 7780원이며 9월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일염 생산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생산량은 5월에 가장 많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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