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결국 사정기관의 칼 끝을 피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15일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해 김 전 의장과 함께 홍은택 카카오 현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이진수 각자 대표 등 경영진을 서울남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과 홍 대표 등 피의자들이 공모해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시세조종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달 26일 같은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법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검찰에 넘겼다.
이번 추가기소로 SM엔터 주식 시세조종 혐의로 김 센터장을 비롯해 카카오 경영진이 무더기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만약 김 센터장이 구속되는 등 사법리스크가 더욱 확대된다면 카카오의 위기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위기에 빠진 카카오를 구하기 위해 경영 전면에 복귀했다. 동시에 본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내부 기구인 경영쇄신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준법신뢰위원회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 센터장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카카오의 위기는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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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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