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금융 등 IB부문 중심으로 수년간 업계 평균 수익성 상회”
2018년 1분기 이후 6년 연속 매분기 당기순이익 1000억원 이상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가 메리츠증권 제 2311-2, 2311-3회 선순위 무보증사채 본평가에서 신용등급을 AA-/Stable(안정적)로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0년 이후 동일 등급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등급 확정일은 지난 21일이다.
AA- 등급을 부여한 배경에 대해 나이스신평 측은 ‘메리츠증권의 IB부문 중심 사업기반에 따른 우수한 수익성’을 꼽았다.
타 대형사 대비 위탁매매 부문의 사업 규모가 크지 않고, 부동산금융 등 IB부문 경쟁지위를 기반으로 최근 수년간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매우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해왔다는 게 나이스신평 측 평가다. 특히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로부터 배당금 수익이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의 한 요인이다.
2022년에는 업계 전반의 부정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감소와 하반기 이후 IB부문 실적 저하, 채권 및 집합투자증권 운용손실 확대 등이 이어졌지만, 보유채권 및 대출금 이자수익과 배당금 수익이 늘었고, 해외담보물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 반영 등이 있었다.
올 들어 IB부문 수수료수익 감소와 이자비용 증가, 대손비용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저하된 측면이 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저하된 자산건전성이 2022년 중 해외 부실자산 처분 및 담보매각을 통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2023년 중 해외부동산 중 신규 요주의자산이 발생하면서 9월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이 16.3%로 저하됐고, 담보확보 조건, 선순위 비중 등 부동산 관련 여신에 대한 위험관리와 함께 충당금 적립을 지속하고 있는 점, 전체 우발부채 및 대출금 중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해외대체투자의 비중이 30% 내외로 비교적 높은 점 등을 부담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이익 누적과 후순위성 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적정성 지표를 관리 중이다.
지난 13일 메리츠금융은 지난 3분기 말(9월) 기준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리츠증권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048억원, 4790억원이라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1617억원, 1177억원으로 2018년 1분기 이후 6년 연속 매분기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를 기록, 2014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유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