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상준이 백상아트컴퍼니의 두번째 작품 사카테 요지의 <다락방>을 시작으로 제작자로서의 도전을 시작한다.
<다락방>은 한 평 남짓한 다락방에서 죽은 은둔형 외톨이인 동생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형은 동생의 죽음과 한 평 남짓한 다락방이 뭔가 밀접한 관계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제작자를 찾아 나선다. 그러면서 다락방을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들을 만나게 된다.
작품은 왕따를 당하고 있는 소년과 소녀, 방 안에 갇힌 채로 사는 자식을 둔 엄마, 형사, 무사, 군인, 정글에서 발견된 카스퍼 하우저, 다락방 애호가와 다락방 혐오자들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박상준은 제작자이면서 배우로도 작품에 출연한다. 그는 '모자남자'라는 역할을 통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히키코모리 현상은 물론, 소통의 부재와 개인의 고립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가 겪는 문제점을 옴니버스 형식의 극 안에서 보여준다.
<다락방>은 요미우리 문학상, 기노쿠니야 연극상, 요미우리 연극대상, 최우수연출가상 등 다수의 수상을 한 작품이다. 박상준은 "이번 작품은 제작 업무와 배우 역할을 함께 해야 하는 역할인 만큼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락방>은 다음달 6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혜화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한다.
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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