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31% vs 부정 63%’
부정 평가 이유에서 '김건희 행보‘ 상위권 부상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지난주보다 5%포인트(p) 급등하며 지난해 4월 넷째 주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1%가 긍정 평가했고 6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0%), 70대 이상(61%)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40대(82%)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55%, 중도층 25%, 진보층 7%다.(아래자료 참조)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306명, 자유응답) '외교'(21%),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소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공정/정의/원칙', '결단력/추진력/뚝심', '서민 정책/복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31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6%), '소통 미흡'(11%), '김건희 여사 행보'(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이상 7%), '외교'(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서민 정책/복지',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 평가 이유 중 '김건희 여사 행보'가 상위권으로 부상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정당지지도, 국힘 36% vs 민주 35%

정당 지지도는 6주째 제자리걸음 중인 국민의힘 36%, 민주당은 2%p 오른 35%였다. 또 정의당 2% 기타 정당 5%,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2%로 집계됐다.

연령별 지지도는 국민의힘은 60대, 70세 이상에서 크게 우세했으며. 민주당은 30대, 40대, 50대에서 앞섰다. 18~29세는 양당의 지지도가 같았다.

권역에서 국민의힘은 서울과 충청, 영남에서 앞섰고, 민주당은 경기·인천와 호남에서 이겼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1%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4%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민주당 36%,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0%를 차지했다.(아래자료 참조)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중도층, 여당보다 야당에 가까워 

한국갤럽 측은 "2023년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며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