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 신년 인터뷰서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 정책 공개
“올해 우리 안성시는 청룡의 기운을 발판 삼아 힘찬 변화와 도시혁신의 토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시민 중심, 시민 이익'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주민의 삶을 따스하게 살피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서겠습니다.”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은 5일 스트레이트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희망이 샘솟는 2024년 시민과 함께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을 만들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해 성과로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 선정,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어르신 무상교통, 소아·청소년 야간진료 지원,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 등을 꼽았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지난해 소·부·장 특화도시중 한 곳으로 안성시가 지정됐는데, 향후 계획은?
지난해 정부는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일원 157만㎡ 규모의 동신산업단지를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했다. 이에 안성시는 올해 지역 발전의 이정표가 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산업과 신설 등 조직 개편을 통해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를 위한 전담 부서를 가동하고, 내년까지 안성산업진흥원 설립을 마쳐 반도체 산업을 위한 혁신전략 수립과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 기반을 만들어낼 것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국비 지원 및 지방비를 토대로 기술개발과 기반 구축, 인력양성 등 맞춤형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185억 원, 전액 국비)과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베드 및 반도체 인력양성센터 추진(430억 원, 국비 300억 원·지방비 130억 원),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 및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10억 원, 전액 국비) 등으로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화단지로 선정된 동신산업단지에는 총사업비 6747억 원이 투입된다. 2027년 착공, 2030년 이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1만 6000여 명의 고용 효과와 2조 44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안성시가 추진하는 문화관광 정책을 설명해달라.
안성시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동안 시는 주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문화도시 브랜딩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데, ‘장인문화 유통을 통해 삶의 쉼을 실현하는 안성문화장’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았다.
올해부터 시는 1년간 ‘역사·전통 기반 고급 문화예술의 생산·소비가 순환되는 생태계 조성을 통한 문화 웰니스 도시로의 성장’을 목표로 앵커 사업을 추진한다. 또 문화도시 사업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추진하며 올해 말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경기도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안성은 지역 문화의 상징인 바우덕이와 남사당패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특색있는 문화예술을 교류하며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제15회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에서 안성시를 비롯해 각국의 선정 도시가 공식 선포될 예정이다.
관광 분야의 경우 호수 관광도시 조성사업(금광·칠곡·청룡·고삼호수)을 가속화 중인데 올해 7월을 목표로 80.8km에 이르는 금북정맥(금강 북측에 있는 정맥으로 한반도 13정맥중 하나, 안성시 칠장산이 분수령이다) 국가 생태문화 탐방로(숲 생태길, 하늘 전망대, 탐방편의시설) 조성을 마무리한다.
또한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인 바우덕이 축제와 지역 소규모 행사를 더욱 활성화하고 안성 뮤직 플랫폼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올해 9월 안성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세계 소프트 테니스선수권대회를 통해 전세계에 안성시를 알릴 계획이다.
Q. 대중교통 정책은 무엇이 있나?
안성시는 시민의 이동권 확대 등을 위해 대중교통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광역버스 노선을 확충하며 안양, 안산 등 인근 도시로 가는 직행 좌석형 시내버스를 꾸준히 신설해` 저렴한 버스요금과 환승할인으로 출퇴근 시민 및 통학 학생들에게 '안성맞춤'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전 시민 무상교통 단계별 시행 사업’은 지난해 시작된 어르신 무상교통(4만 3000여 명 대상, 저소득층 포함)에 이어 아동·청소년(2만 9000여 명)을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을 펼치고 관내 버스노선 확대 및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공영마을버스 사업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농촌 지역 및 대중교통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버스와 행복 택시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행복 택시는 도비와 시비 등 총사업비 6억 5000여만 원을 투입해 관내 12개 면·동 및 79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지난해 처음 시행된 수요응답형 버스는 기존 서부권과 동부권에서 북부권과 남부권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Q. 세대별 복지 및 지원 분야는 무엇인지?
가족 친화 도시는 올해 안성시를 대변하는 또 다른 화두이다.
출생률 확대를 위해 출산장려금(1명당 100만 원)을 비롯해 첫만남이용권(첫째 자녀 200만 원·두 번째 자녀 300만 원), 부모급여(0~11개월 월 100만 원, 12~23개월 월 50만 원), 출생 축하선물 등을 지원한다.
또 입원 아동 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보호가 종료되는 아동 및 청년을 대상으로 생활안정자금과 자립정착금 등을 지원하는 슬기로운 자립 생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을 거점으로 소아·청소년 야간진료와 소아전담 병동 운영을 지속해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구축한다.
이외에도 1인 가구 지원사업과 여성 가구 안심 특구 지정사업을 추진해 따뜻한 배려와 지원을 이어가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호국보훈수당을 점진적으로 인상하며 사회복지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소년과 청년 정책으로는 학생 토론 문화 활성화와 학교 교육환경 개선 및 미래 교육협력지구 사업 지원, 청소년수련관·청소년문화의 집·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운영, 청소년 휴카페 추가 개설, 관외 대학생 주거 안정비 지원, 저소득층 고등학생 수능 인터넷 강의비와 청년 부동산 중개수수료 및 이사비 지원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 문화공간과 청년 전용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 청년 내일 캠프와 채용박람회,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찾아가는 취업상담소 운영, 영농정착지원금 및 정책자금 제공, 청년 농업인 육성,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과 청년 예술인 지원 등이 있다.
노인 정책으로는 노인돌봄과를 신설해 건강과 보건 기능업무를 일원화하는 한편 3400여 개의 노인 일자리 확충과 경로당 프로그램 활성화, 자동 심장충격기 보급, 독거 노인 대상 맞춤 돌봄과 응급안전안심 서비스 시행, 치매 전담형 종합요양시설 건립 추진, 어르신 무상 버스와 노인 목욕비 및 이·미용비 지원(연간 10만 원 지역화폐)을 현재 시행하고 있다.
Q.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개발 분야 정책은 무엇이 있나?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특례보증을 9억 원으로 확대, 이차보전 지원 및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 추진, 공공 배달 앱과 연계한 배달 수수료 지원, 점포환경개선, 지역 화폐 발행, 전통시장 환경개선 및 지원사업 추진, 중소기업 노동자의 주거시설 지원사업과 분야별 자금지원, 기반시설개선, 보험지원 등이다.
또 안성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해 지역의 균형개발과 백년지대계를 설계할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안성의 개발수요 증가에 대응한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난개발 방지 및 지역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의 선순환을 도모하게 된다.
Q. 안성시에서는 농업과 축산업 분야도 중요하지 않은가?
동부 생활권(일죽면·죽산면·삼죽면)을 중심으로 농촌협약사업을 시행해 양질의 농촌환경을 조성하며 농업 종합행정 타운(총사업비 500억 원) 및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총사업비 80억 원)을 추진한다.
또 안성 농특산물 브랜드 강화를 위해 대외 수출 다각화 및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공공급식(600개소) 확대, 로컬 푸드 육성(직매장, 직거래 장터, 온라인 활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농촌인력 확보를 위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축산업에서는 가축분뇨 바이오에너지 생산시설 건립과 축산냄새 제로형 스마트 무창(無窓) 축사 지원, 탄소 중립 한우 브랜드 구축사업 추진, 1인 가구 치유농업과 스마트 중소농업인 육성, 귀농․귀촌 희망자 대상 농촌 체험 정책 등을 펼치겠다.
Q. 끝으로 시민들에게 말한다면?
올해 우리 안성시는 청룡의 기운을 발판 삼아 힘찬 변화와 도시혁신의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의 지향점인 ‘시민 중심, 시민 이익’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주민의 삶을 따스하게 살피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이다.
희망이 샘솟는 2024년 올해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을 만들기 위해 저를 포함해 안성시 공직자 전체가 시민과 함께 할 것이다.
[경기 안성=스트레이트뉴스 강기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