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학희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대표가 '시니어 트렌드와 매력 비즈니스'를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최학희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대표가 '시니어 트렌드와 매력 비즈니스'를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베이비부머 세대 지역사회를 위한 스마트 기술과 관련한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다"

최학희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저출산·고령화 극복방안'을 주제로 열린 '2024 ST안티에이징포럼'에서 시니어 세대를 위한 스마트 기술의 성장이 가속화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미국 노화학회와 미국은퇴자협회 등이 제시한 고령화 사회 주요 키워드 세 가지는 건강과 현금흐름, 시간이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기술로 편리하게 살아갈 것인지부터 노년기 소비와 유산 준비, 그리고 어떤 문화생활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것인지까지가 핵심인 것이다.

이에 최 대표는 비즈니스 트렌드로 베이비부머 세대 지역사회 스마트 기술을 조명하며 고령친화산업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가 각광받고 있는 점을 설명했다. 실제로 고령친화산업 제조·서비스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화산업 시장 규모는 약 7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고령친화 제조업이 22조3000억원, 고령친화 서비스업이 50조원 규모다.

고령친화 제조업에는 ▲고령친화 용품 제조업(4조494억원) ▲고령친화 의약품 제조업(10조8517억원) ▲고령친화 의료기기 제조업(1조8090억원) ▲고령친화 고령친화 식품 제조업(4조4696억원) ▲고령친화 화장품 제조업(1조964억원) 등이 있다. 고령친화 서비스업에는 ▲고령친화 요양 서비스업(10조4882억원) ▲고령친화 여가 서비스업(3조4541억원) ▲고령친화 주거 서비스업(2005억원) ▲고령친화 급식 서비스업(1354억원) ▲고령친화 금융 서비스업(35조7540억원)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 대표는 국내 고령친화산업 전망 키워드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공공투자 효율화에 따른 재정부담 증가와 민간협력 모색 ▲베이비부버 노인 진입에 따른 고령소비자 증가와 민간투자 확대 ▲지역사회 모델 강화를 위한 지자체 전달체계 및 지역 맞춤형 모델 개발 ▲스마트 신기술 적용에 따른 스마트 라이프와 시공간 모빌리티 등이다.

최 대표는 이어 현금 흐름과 시간, 건강, 시공간 이동 동선에 따른 SLTI(시니어 라이프웨이 타입 인디케이터) 지표를 구성해 고령화 사회의 다양한 요소들을 제시했다. 특히 필수품과 조부모경제, 연금부자, 유산을 핵심 키워드로 꼽고 다섯 가지 시니어산업 매력모델을 소개했다.

첫째는 웰(Well)과 스포츠를 비롯한 스포츠 커뮤니티, 두뇌헬스클럽이다. 최 대표는 고령층에게는 건강한 신체가 중요하며 이같은 건강한 신체에 더해 현금의 흐름이 탄탄하단 전제로 스포츠커뮤니티 및 두뇌헬스클럽의 수요가 있다며, 이의 사례와 각종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둘째는 노인 동반로봇 등 스마트 돌봄&소통 도시다. 최 대표는 노인 동반로봇에 대해 인공지능(AI)과 GPS, 사물센서 등을 연동한 자율이동기능을 갖추고, 노인과 대화하고 안전한 활동을 돕는 형태로 만들어진 로봇의 형태라는 정의를 설명하며, 이같은 노인 동반로봇이 있는 스마트 돌봄&소통 도시의 미래에 대해 역설하고 이를 위해서 갖춰야할 것들을 제시했다.

셋째는 거주 부동산 최적화 가업 승계 신탁을 비롯한 본인결정 금융학대와 금융 노년학이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사안"이라며 나이 들어가는 개인의 건강과 행복, 이 개인이 운영하는 사업체의 지속 그리고 사회적 문제의 최소화를 위해 국내에서도 논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넷째는 웰다잉(Well Dying) 세대 및 BIZ 조부모 경제다. 최 대표는 '웰다잉'은 사망 시점이 아닌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을 뜻한다며, '웰다잉세대'는 그 기간동안 충만한 삶을 살고자 하는 거대한 인류집단으로 정의했다. 손주를 위해 조부모들이 소비를 하는 현상을 뜻하는 '조부모 경제'에 대해서 최 대표는, 미국에서는 이미 이같은 조부모 경제의 규모가 매년 81조원에 육박하며, 현재 한국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최 대표이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콘텐츠 커머스나 유튜브 쇼핑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산업이다. 최 대표는 "과거 고령층과 달리 현재의 고령층에게 유튜브는 굉장히 익숙한 채널로써 자리잡았다"면서 "고령층 중에 일부는 유튜버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올해는 이들이 쇼핑을 연동하는 '유튜브 쇼핑'이 새롭게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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