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보다 젯밥'에 눈이 어두운 분양현장이 고가의 경품으로 예비 청약자 유혹에 나섰다. 영종하늘도시 모 아파트 분양도 마찬가지, 경품을 얻기 위해 몰려든 방문객들은 행사 후 썰물처럼 대거 빠져 나갔다. (사진 : 이준혁 기자
'제사보다 젯밥'에 눈이 어두운 분양현장이 고가의 경품으로 예비 청약자 유혹에 나섰다. 영종하늘도시 모 아파트 분양도 마찬가지, 경품을 얻기 위해 몰려든 방문객들은 행사 후 썰물처럼 대거 빠져 나갔다. (사진 : 이준혁 기자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모 건설사의 아파트가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가 내건 GTX-D·E노선 신설 공약을 분양의 호재로 내세워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 중구 운서동 A23블록에서 분양 중인  모 분양아파트가 '수도권 30분대 생활권 단지'라고 분양하고 있다. 수십조의 재원으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E 노선을 분양의 호재로 내세운 것이다.

인천 중구 운서동 A23블록에서 분양 중인  모 분양아파트의 동남쪽 영종도와 인천 사이의 서해를 병풍처럼 가리고 있는 3개 아파트 건설현장. 이준혁 기자
인천 중구 운서동 A23블록에서 분양 중인  모 분양아파트의 동남쪽 영종도와 인천 사이의 서해를 병풍처럼 가리고 있는 3개 아파트 건설현장. 이준혁 기자

운중동 주민이라는 40대 남성은 "GTX-A 노선도 착수 20년이 지났으나, 올해 수서역 이남에서 토막 운행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선만 그어 놓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E 노선을 분양의 호재로 삼는 것을 보니, 최악으로 치닫는 분양시장의 위기가 피부로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영종진아레이

이 단지는 동남쪽 인천과 영종도 사이의 '오션뷰'도 앞세우고 있으나, 먼저 완공 예정인 대성베르힐과 모아엘가, 제일풍경채 등 3개 아파트 단지로 인해 바다 조망권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대거 미달사태가 불보듯한 이 단지는 미분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델하우스 내에 50명가량의 '떴다방' 판촉인력을 투입, 불법 투기행위까지 조장하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E 노선을 분양의 호재로 내세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최근 분양 아파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E 노선을 분양의 호재로 내세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최근 분양 아파트. 

운중동에 사는 30대 남성은 "처음 맞이하는 지방소재 건설사이나 발코니 확장면적이 넓고 수납공간도 많아 보인다"면서 "불경기에 미분양이 속출, 집을 또 장만할 때가 아니어서 혹시 모를 경품 당첨을 염두에 두고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영종 진아헤이종 진아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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