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특별공급 집계 결과
영종하늘도시 미분양 속으로
진아건설이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선보인 '영종 진아레히'가 특별공급에서 참패, 청약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A23블록의 이 단지가 380가구 특별공급에서 11명이 지원, 소진율이 3%에 그쳤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청약심리가 냉각된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데 따른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4층, 5개 동에 전용 84㎡의 아파트가 모두 547가구 규모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414만원에 채당 평균 4억8000만원 내외다.
이 단지는 청약에 앞서 견본주택에 수십명의 판촉인력을 배치해 당첨권과 분양권의 불법 거래를 조장하고, 실현이 불확실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E 건설을 분양호재로 내세워 과장·허위 광고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을 받은 곳이다.
단지 남동쪽 영종씨사이드 해변 방향에는 A25·26·61 등 3개 블록에 '대성 베르힐'과 '오션파크모아엘가', '제일풍경채 디오션' 등 3개 단지가 건설 중이어서 해안 조망권이 제한적이다.
견본주택 안에서 판촉 중인 분양 전담팀은 방문객을 일대일로 상담, 전시관 내 유닛 소개와 함께 청약과 계약을 유도 "당첨권은 물론 분양권도 중개할 수 있다"며 불법적 부동산 투기를 조장했다.
한 판촉요원은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동호수 당첨 시에는 1차 신청금 납부일 이전에 문제 없이 거래가 성사되도록 하겠다"면서 "전매금지 3년으로 묶인 분양권도 전매할 수 있으니, 연락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는 이 아파트가 '수도권 30분대 생활권 단지'라고 판촉 중이다. 윤석열 정부가 총선용으로 급조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E 노선을 분양의 호재로 내세웠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남성은 "GTX-A 노선도 착수 20년이 지났으나, 올해 수서역 이남에서 반토막 운행 중이다"며 "총선을 앞두고 선만 그어 놓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E 노선을 분양의 호재로 삼는 것을 보니, 최악으로 치닫는 분양시장의 위기가 피부로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단지는 23일 일반공급의 533가구(특별공급 미달 포함) 1순위 청약에서 97%인 517가구가 미달로 남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