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하 60% 이상 비관적…경제 허리 40대 '악화' 전망 최고치
'지금보다 나빠질 것' 경북 41%, 광주 79%…지역, 성향별 큰 차이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현재 대비 향후 대한민국 경제상황 전망'을 조사한 결과 과반보다 많은 57.4%가 악화를 예상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현재 대비 향후 대한민국 경제상황 전망'을 조사한 결과 과반보다 많은 57.4%가 악화를 예상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국민 절반 이상은 향후 대한민국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0대 이하 경제활동 인구의 비관적 시각이 60대 이상보다 확연히 높게 나타났다. 정치적 지지층과 겹치는 지역별 경제전망 시각은 여당 강세 지역에서 훨씬 비관적이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현재 대비 향후 대한민국 경제상황 전망'을 조사한 결과 과반보다 많은 57.4%가 악화를 예상했다.

권역별로 악화 전망이 가장 강한 곳은 광주·전라(69.2%), 가장 약한 곳은 대구·경북(44%)이었다. 다만 대구·경북 조차도 경제 개선 전망(31.1%)이 악화 전망 보다 낮았다.

세부 지역에서 전망이 가장 비관적인 곳은 광주(79.1%),전남(67.1%) 순이었고 상대적으로 덜 비관적인 곳은 경북(41.3%)과 대구(47.0%)였다.

40대의 비관적 전망이 가장 강한 가운데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시각은 현재 생산활동 주체인 50대 이하와 60대 이상 사이에 현격한 차이가 나타났다.

70대 이상(38.4%), 60대(47.6%), 50대(62.1%), 40대(68.4%), 30대(62.4%), 20대 이하(62.8%) 등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비관적 전망이 짙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부정 전망에 대한 성별 차이는 남성 56.5%, 여성 58.4%로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향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4.5%)과 조국혁신당 지지층(77.0%)에서 강하게 나타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개선에 대한 기대(53.4%)가 악화 전망(22.3%)보다 높았다.

같은 맥락에서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77.9%)와 진보적 이념성향 응답자(78.2%)의 경제 악화 전망이 두드러졌다.

한국금융원이 지난 12일 밝힌 ‘2024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2.5%로 0.4%p 상향했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잇따르자 취해진 조치다.

연구원 측은 "고금리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 회복이 완만하고,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위주로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실질 GDP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민간 소비 증가율은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해 지난해 11월 전망(2.0%)보다 낮춰 잡았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소비 여력이 줄어 민간 소비는 연중 완만한 증가율을 보일 거라는게 연구원 측 시각이다. 특히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소비 심리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2명,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4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조원씨앤아이 제공. 
조원씨앤아이 제공.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