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다음달 1일부터 전국 68개 점포의 영업 종료 시각을 오후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인건비·전기료 등의 비용 절감으로 영업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4월 전국 모든 점포의 단축 영업을 시행한 지 1년여 만에 일부 원상복귀를 결정한 것이다.
대상 점포는 매출 비중이 높은 이마트 월계점, 청계천점, 은평점, 목동점, 영등포점, 구로점, 가든5점, 죽전점, 용산점, 왕십리점, 연수점 등 68곳이다.
지난해 사상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하면서 큰 실적 충격에 빠졌던 이마트는 올해 한채양 대표를 구원투수로 선임하면서 변화에 나서고 있다.
한 대표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올해 초부터 가격파격 선언·가격역주행 등의 행사를 도입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45%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더해 오프라인 이마트3사(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의 시너지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7월 1일부터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해 '통합 이마트'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영업시간 정상화도 한 대표의 본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쇼핑 편의를 위해 상권 특성을 고려해 선정된 68개 대형 점포의 영업시간을 우선 조정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60여개 점포 영업시간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은 구매통합에 따른 효과가 일부 나타났다는 점과 일부 자회사를 제외한 전사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및 비용 효율화 및 사업부 전략적 재배치를 통해 펀더멘탈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