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연일 주가 강세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관련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엔비디아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은 전 거래 일 대비 1.10%(184.76포인트) 오른 1만6920.79에 장을 마감했다. 앞선 21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불과 며칠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나스닥이 우상향할 수 있는 건 기술주 중 엔비디아 주가가 거침없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2.57% 급등한 1064.69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총은 2조619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나스닥 시총 2위인 애플(2조9130억달러)과 3000억 달러도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최근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22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35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로 4.5배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또 2분기(5∼7월) 매출을 28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 발표로 엔비디아는 전날에도 9.32%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GPU는 생성형 AI 학습에 대규모 양의 데이터와 이를 학습할 수 있는 하드웨어로, GPU가 제대로 성능을 내기 위해선 고성능 메모리칩인 HBM이 필수적이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비디아의 핵심 AI 칩인 H100이 포함된 호퍼 그래픽 프로세서 출하가 많이 늘어나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대규모로 설치하고 확대하면서 강력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메타 주식은 2.7% 상승했다. 이 밖에 애플 1.66%, 마이크로소프트(MS) 0.74%, 알파벳A(구글)는 0.83% 상승했다. 아마존은 0.1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 상승하는 데 그쳤고 다우지수는 2.33%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큰 폭을 꺾이는 추세다. 이날 미시간대학교 발표에 따르면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5월 확정치는 69.1로 집계됐다. 직전월의 77.2에서 10.5% 급락한 수치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