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은 다르지만 서울 여성자치구청장 2명이 아동학대를 막기위해 손을 맞잡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7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아동학대 예방과 상생발전을 골자로 한 업무교류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공동 추진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양성평등주간(7.1~7.7)을 맞아 취임 1년 맞은 서초, 양천 두 여성구청장이 '엄마의 마음'으로 아동보호 등 정책을 공유하겠다는 의지에서 체결됐다. 

조 구청장은 새누리당, 김 구청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두 구청장은 모두 초선이다. 당적이 다르다 보니 정책공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선입견을 깨고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중심으로만 이루어지던 '사후대처식' 아동보호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인식개선 운동에 직접 나서는 등 서울시와 함께 적극적인 '사전예방적'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양 구는 최근 아동학대가 빈발해 지탄을 받고있는 구립·민간 어린이집 등에 대한 교차 점검을 실시해 실효성 있는 점검이 되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상·하반기 각 1회씩, 2인 1조 점검반을 구성해 급식환경, 통학차량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뿐만 아니라 양 구의 우수 보육시설에 대한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간다. 

양 구는 주민들의 생활 속 문화저변 확대 및 여가활동을 위한 지역문화예술단체 교류, 주요시설 상호 견학탐방 및 이용 활성화 등도 함께 추진해 상생의 길을 걷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미래가 멍들어가고 있는 상황들을 지켜보며 엄마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아파하던 중 서초구청장님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양천구와 서초구는 생활 여건에 있어서도 공통점이 많아 아동학대예방사업 뿐만 아니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협력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