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 정청래, 운영 박찬대 선출..국민 '사전 승인'
여야 양보없는 기싸움 벌였으나 결국 민주 독식
국회가 지난 10일 밤 9시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 11개 상임위 위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선출한 가운데 절반을 약간 넘는 국민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이 원내 제1당인 민주당 몫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민주당과 국민의힘 가운데 어느 당이 맡아야 하는지 조사한 결과 민주당 54.3%, 국민의힘 37.7%로 응답했다. '모름'은 8.0%로 집계됐다.
여당은 "의회독재"라고 강력 반발하며 국회 일정 보이콧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론은 민주당에 일종의 '사전 승인'을 해준 셈이다.
전국 7개 권역중 국민의힘 응답률이 민주당보다 많이 나온 곳은 국민의힘에 50.8% 응답률을 보낸 대구·경북 한 곳 뿐이다. 연령별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팽팽한 응답률을 보인 60대를 경계선으로 50대 이하는 민주당, 70세 이상은 국민의힘 '손'을 들어줬다.
무당층은 민주당 37.7%, 국민의힘 35.7% 응답률을 보였고, 중도층은 민주당 58.1%, 국민의힘 31.1%로 집계됐다.
법사위는 법안 처리의 '필수코스'라는 점에서, 운영위는 대통령실을 관할한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배수의 진을 치고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여왔으며 최종적으로 법사위원장에 민주당 정청래 의원, 운영위원장에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선출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5명,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2.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04년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