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2블록에 분양 중인 ‘순천그랜드파크자이’가 지역 청약시장을 들썩이고 있다. GS건설의 이 단지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앞마당인 데다 지역에 첫 자이 브랜드로서 2년여 만에 선보인 데 따른다.

연향동 D 중개사는 ""유명 브랜드에 도심권과 가까운 입지 덕분에 청약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면서 “비록 분양가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지역에서 볼 수 없던 고급스러운 단지 계획과 가구 설계가 돋보여 청약통장이 앞다퉈 가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 327-3번지 일원의 '순천그랜드파크자이'는 지상 최고 29층 9개 동에 전용 84~206㎡의 중대형 아파트가 모두 997가구 규모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1504만원으로 주력형인 전용 84㎡형의 분양가가 채당 평균 5억원이다. 이어 △102㎡(86가구) 6억원 △110㎡(106가구) 6억6000만원 △115㎡(58가구) 6억7400만원 △115㎡(164가구) 7억5300만원 △130㎡펜트하우스(2가구) 10억원 등이다.

단지는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2022년 5월 조례동에서 지역 역대 최고가로 '트리마제 순천'을 공급한 지 2년 1개월 만의 분양이다.

조례동의 한 중개업소는 "조례동 트리마제는 2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바 있다"며 "연말에 입주 예정인 이 단지의 알짜 동호수는 수천만원의 웃돈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일부 저층 매물은 분양가와 별 차이가 없다"고 귀띔했다.

실제 '트리마제 순천'의 전용 84㎡의 노른자위 동호수의 매매 실거래가는 4억7000만원 내외다. GS건설이 분양에 나선 '순천그랜드파크자이'의 같은 형보다 3000만원 안팎 낮은 수준이다.

연향동 D 중개사는 "GS건설의 자이가 2027년 7월 입주 시에 '트리마제 순천'은 이미 입주 3년 차이로 접어든다"면서 "이들 2개 단지의 브랜드 가치와 입주의 연식을 감안하면, 풍덕지구의 자이의 분양가가 비싸다는 주장은 다소 편향적인 시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에서는 '순천그랜드파크자이'의 커튼월룩 외관과 유니자이 아트월, 가구별 유리난간 등 특화 외관에다 순천만국가정원을 내다보이는 스카이라운지 등 이 단지의 매력 요소에 힘입어 '트라마제 순천'보다 양호한 청약 성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트리마제 순천'은 특별공급에서 100% 가까운 소진율에 이어 1순위 지역 청약에서 평균 6.5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현지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이 단지 남쪽 방향에 자리하나 모든 가구에서 이 정원을 내려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D 중개사는 "포스코건설이 B2블록 남단 B3블록에 '더샵' 997가구의 분양 채비 중이어서 B2블록의 2개 동을 제외한 나머지 7개 동의 순천만국가정원 조망이 제한적이다"면서 "B3블록의 더샵은 풍덕지구 혐오시설인 폐기물처리시설을 B2블록의 시야에서 가려주는 단지여서 오히려 자이의 주거가치를 높여주는 전화위복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다. 계약 신청금은 주택 크기에 따라 2000~300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이자는 후불이다. 청약은 광주와 전남의 유주택자도 가능하나 순천 거주 3개월 이상자에게 당첨 우선권이 부여된다.

[전남 순천=스트레이트뉴스 김화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