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나흘 만에 3위로 밀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나스닥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04%(15.57포인트) 오른 3만9150.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0.18%(32.23포인트) 내린 1만7689.36을,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8.55포인트) 내린 5464.62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22% 내린 126.57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8일 사상 최고치 주가(135.58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20일 3.54% 내려 마이크로소프트에 정상을 내줬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3조1130억달러로 줄어 마이크로소프트(3조3420억 달러)와 애플(3조1810억 달러)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시장분석업체 무어 인사이트 앤드 스트래티지의 설립자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엔비디아의 수익에 역풍이 될 수 있다”며 “AMD나 인텔 같은 기존 경쟁사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자체 제품을 개발 중인 업체들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어헤드는 “어도비나 세일즈포스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과거 닷컴 버블과 같은 일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물결에 있는 칩 수요 업체들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엔비디아 시총이 4조 달러까지 올라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공동 투자 전략가인 에밀리 롤랜드는 “기술주가 계속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엔비디아가 시장에 이토록 큰 영향력을 미쳤던 때는 없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경로 전망에 큰 변화는 없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5월 같은 진정세를 계속 보인다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상황에 따라 올해 연준이 연내 1회 정도의 금리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선제적으로 방향 제시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000명 낮아진 계절 조정 기준 2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줄었다는 건 그만큼 고용시장이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지만 일부 둔화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기가 매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상승세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하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2%)로 돌아가려면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은 61.6%로 반영됐다. 9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32.3%를 나타냈다. 올해 12월 두 번째 금리인하 가능성은 45.1%로 높게 반영됐다.
한편 이날 알파벳A는 1.8%대 상승했고, 아마존닷컴도 1.6%대 올랐다. 퀄컴은 1%대가 떨어졌다 애플과 메타 역시 1%대 내렸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등 대형주 주가는 모두 1%대 내렸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