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저조 아전인수 해석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22일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저마다 1차 투표로 과반 승리, 무조건 2차 결선투표를 자신하면서 막판 지지층 결집에 전력투구했다.
각 후보들은 지난 19∼20일 실시된 모바일 당원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45.98%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에 있는 한동훈 후보는 대세론을 앞세워 1차 투표의 과반 승리를 기대한 반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한 후보 측 정광재 대변인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투표율을 두고 “워낙 처음부터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 언더독(열세 후보)을 지지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응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나경원 후보는 “전당대회 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 기대가 많이 깨진 것 같다”며 “'어대한'이 아니고, '그대나'(그래도 대표는 나경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결선투표 여부에 대해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한 후보가 1차 50%를 넘지 못하면 결국 후보 간 연대가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이제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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