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특별공급 소진율 16% 그쳐
혜림건설이 강원도 원주에서 분양 중인 '모아엘가 그랑데'가 특별공급에서 참패, 원주의 미분양의 깊은 늪에 빠질 전망이다.
29일 청약홈에 따르면 원주시 단구동 531-8번지 일원에 단구 14통 주택재개발구역에서 선보인 이 단지가 129가구 특별공급에서 21명이 신청, 소진율이 16%에 그쳤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0층 6개 동에 전용 59~84m²의 중소형이 모두 353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10채 중 8채인 281가구로 동호수가 조합원 몫 못지않게 양호한 편이다.
이 단지의 부진한 청약 성적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소규모 단지에 분양가도 저렴하지 않은 데 따른다.
이 단지의 3.3m²당 분양가는 1336만원으로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인 '원주 자이 센트럴'(1274)보다 비싸다. 전용84m형의 분양가는 채당 평균 4억4700만원으로 반곡동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비슷하고 '동문 디 이스트'보다 2600만원 고가다.
단구동 L 중개사는 "지역 경기 위축으로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의 실거래가가 분양가를 밑도는 '마피' 수준이다"면서 "지역 내 1년 이상 미분양 아파트가 상당하나, 사실상 할인분양에도 소진이 더디다"고 귀띔했다.
그는 "단구동 모아엘가 그랑데가 분양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조직 분양, 사실상 '깜깜이' 분양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데다 미분양 브랜드 대단지보다 분양가가 낮은 편이 아니어서, 다른 미분양 아파트의 흥행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주 모아엘가 그랑데'는 홈페이지 상에 단지와 동호수 배치도와 평면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내장재의 성능 등 주택공급 촉진법령 상에서 소비자가 알아야 할 필수 정보를 미공개, 빈축을 사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