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특공 소진율 70% vs 16%'
강원 지역의 부동산시장 회복이 더딘 속에서 춘천과 원주에서 동시 분양 중인 2개 단지의 청약성적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청약홈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 특별공급 소진율이 70%로 선전한 데 반해 혜림건설의 '모아엘가 그랑데'는 16%로 부진했다.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는 춘천 동면 만천리 770-6번지 일원에 분양 중으로 216가구 특별공급에서 152명이 지원했다. 이 단지는 소진율 85%를 기록한 전용 84mA형을 중심으로 1순위 마감이 점쳐진다.
원주시 단구동 531-8번지 일원, 단구 14통 주택재개발구역에서 선보인 '모아엘가 그랑데'는 특별공급에서 참패한 데 이어 1순위 청약에서 4채 중 3채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다.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에 전용 72~116㎡의 아파트가 모두 477가구 규모다. 지난해 11월에 1차로 선보인 ‘춘천 아테라 더퍼스트’에 이어 2차 분양이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5억2800만원으로 1차(분양 당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의 최근 분양권 전매 실거래가와 비슷하다. 금호건설의 아파트 브랜드가 '금호어울림'에서 '아테라'로 변경됨에 따라 이번 2차분의 펫네임이 바뀌었다. 당시 1차분은 특별공급에서 91%의 소진율에 이어 일반공급에서 평균 18.45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된 바 있다.
만천동 D 중개사는 "이번 아테라 2차의 분양가가 1차분의 실거래가와 비슷하게 책정, 스테디셀러로 분양될 모양새다"며 "'춘천 아테라' 1~2차가 모두 1020가구의 대단지인 데다 2차분 바로 옆에 만천초등학교가 자리,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들이 무순위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 모아엘가 그랑데'는 지하 2층 지상 20층 6개 동에 전용 59~84m²의 중소형이 모두 353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10채 중 8채인 281가구로 동호수가 조합원 몫 못지않게 양호한 편이다.
이 단지의 3.3m²당 분양가는 1336만원으로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인 '원주 자이 센트럴'(1274)보다 비싸다. 전용84m형의 분양가는 채당 평균 4억4700만원으로 반곡동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비슷하고 '동문 디 이스트'보다 2600만원 고가다.
이 단지의 대거 미달사태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소규모 단지에 분양가도 저렴하지 않은 데 따른다.
단구동 L 중개사는 "지역 경기 위축으로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의 실거래가가 분양가를 밑도는 '마피' 수준이다"면서 "지역 내 1년 이상 미분양 아파트가 상당하나, 사실상 할인분양에도 소진이 더디다"고 귀띔했다.
그는 "단구동 모아엘가 그랑데가 분양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조직 분양, 사실상 '깜깜이‘ 분양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데다 미분양 브랜드 대단지보다 분양가가 낮은 편이 아니어서, 다른 미분양 아파트보다 고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주 모아엘가 그랑데'는 홈페이지 상에 단지와 동호수 배치도와 평면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내장재의 성능 등 주택공급 촉진법령 상에서 소비자가 알아야 할 필수 정보를 미공개, 빈축을 사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