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종단 지상 최고 68층 '콘크리트 숲'에 바다 조망난
국평 포함 저층 중대형, 워터프론트수변공원 뷰도 제한적
역대급 고분양가, 미분양 조바심에 과장 광고 농후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에서 송도 앞바다를 볼수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적지 않은 데, 서해 조망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단지 앞 워터프론트 수변공원을 온전하게 볼 수 없는 가구들도 수백 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요."(송도동 S 공인중개사)
'서해바다의 조망이 가능한 송도뷰의 절정.'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 6공구 A1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를 분양하면서 내건 입지 가치의 진위를 둘러싸고 현지 논란이 뜨겁다.
S 중개사는 "현대건설이 지역 역대 최고가로 내놓으면서 미분양의 조바심에 송도 앞바다를 볼 수 있다고 과장 광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송도 A15블록의 동호수에서 서해바다 조망은 사실상 불가능, 현대의 서해 조망 광고는 허위성 광고로 탈이 날 소지가 크다"고 꼬집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의 송도 6·8공구 랜드마크시티의 현장 답사 결과,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이 단지의 서쪽 초고층 아파트 단지들은 남북으로 2개 세로 열의 띠를 형성, A15블록의 '힐스테이트 송도 5차'의 인천 앞바다 조망은 극히 제한적이다. 게다가 힐스테이트를 두겹의 병풍으로 둘러싼 이들 아파트는 지상 42~68층의 거대한 콘크리트 숲을 이루며 최고 26층의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송도 5차'를 에워싸고 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의 조망난은 송도 앞바다에 그치지 않는다. 랜드마크시티 서쪽 수변공원에 자리한 이 단지는 국민평형인 전용 84㎡형의 상당수가 단지명으로 내걸은 호수공원을 볼수 없는 동호수에 배정된 데 따른다.
송도동 다른 중개사는 "이 단지 12개 동에서 전용 168~215㎡의 대형 4개 동을 제외한 8개 동이 층별 4개 가구를 사각형으로 모아논 탑형이다"면서 "이들 탑형에 84㎡ A·B타입의 상당수와 4층 이하의 중·대형은 호수 조망이 사실상 어렵다"고 조언했다.
현대건설은 중·대형의 수변공원 조망 제한을 고려, 청약홈의 청약에 앞서 홈페이지 상에 저층의 사전청약 의향자를 접수하는 편법 마케팅을 실시 중이다.
이 모씨(42)는 "송도 6·8공구, 랜드마크시티의 아파트 시그니처는 단연 송도 앞바다 조망이다"면서 "현대건설의 이번 5차 시리즈는 조망 제한의 변수가 복잡, 호수공원 동쪽에 저렴한 역세권 아파트와 함께 고분양가 여파에 '마피'가 형성 중인 바다 조망 분양권 매수를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건설이 A16블록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와 이 단지 전후에 A9블록과 A17 등 2개 블록의 '송도럭스오션SK뷰'와 '송도자이더스타'의 실거래가는 분양가에 수천만원 하회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매물이 손바뀜을 기다리고 있다.
워터프론트 동쪽 국제업무지구역에서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더샵 송도 아크베이'는 A15블록의 같은 형보다 1억원 고가이나, 초역세권에서 향후 강보합 시에 힐스테이트 5차보다 시세 차익을 더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현지 중개사의 중론이다.
'힐스테이트 송도 레이크 5차'는 전용 84~215㎡의 중대형이 모두 722가구 규모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697만원이다. 전용 84㎡형의 채당 평균가는 8억9300만원으로 직전 송도 11공구에서 시범단지로 선보인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빌'에 비해 6000만원 비싸다.
'송도자이풍경채'는 현재 발코니확장비 무상제공을 내세워 선착순 분양 중이다.
한편 이 단지는 송도국제도시에서 고급형인 하이엔트 아파트로 포장, 프라이빗 수영장을 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시설에 포함시켰으나, 어린이가 이용하는 풀장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