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카드 출시 봇물 영향..."우량고객 확보 차원"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출시 신용카드 연회비 추이. 카드고릴라 제공.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출시 신용카드 연회비 추이. 카드고릴라 제공.

올해 상반기 출시 신용카드 44종의 연회비 평균이 10만원을 돌파한 11만322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출시 카드 99종 평균 6만9583원 대비 63%나 증가한 수치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 신용카드 44종의 평균 연회비가 11만3225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 카드 연회비 평균은 8만3453원, 연간 전체 평균은 6만9583원이었다. 상반기 출시 카드 연회비 평균이 지난해 전체 평균보다 63%나 늘었다.

연회비 상승의 원인으로 카드고릴라 측은 상반기에 프리미엄 카드가 다수 출시 및 리뉴얼된 점을 지적했다. 고금리가 이어진 상황에서 조달금리 압박을 느꼈던 카드사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올 상반기 연회비 10만원 이상의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출시한 곳은 현대카드로, 총 5종을 출시했다. 아멕스 현대카드 시리즈의 리뉴얼, 단종됐던 MX Black의 재출시,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Summit 등을 선보였다. 하나카드 역시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JADE’를 선보이며 Classic, First Centum, First, Prime 등 총 4종의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했다.

상반기 신규 신용카드 중 가장 많은 혜택 제공 형태는 ‘적립’형으로 전체의 54.5%를 차지했다. 할인형 카드는 보다 적은 19종(43.2%)이 출시됐으며 마일리지형 카드는 1종(2.3%)에 그쳤다. 가장 많이 탑재된 글로벌 브랜드는 ‘비자’로, 올 상반기 출시된 주요 신용카드 26종(59.1%)이 비자 브랜드로 출시됐다. ‘마스터카드’는 20종(45.5%), ‘아멕스’는 13종(29.5%), ‘유니온페이’는 3종(6.8%) 출시됐으며 JCB는 미출시됐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최근 해외여행 등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고,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도 다양해지며 프리미엄 카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비교적 낮아진 것 같다"며 “카드사 역시 수익성 악화 등의 이슈로 프리미엄 카드 리뉴얼, 신규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을 늘리고 우량 고객을 확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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