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23개 주택형 중 84㎡ A 포함 11개 주택형서 예비입주자 확보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 랜드마크시티에서 2년 만에 1순위 청약 내 다수의 주택형에서 순위 내 마감을 이끌어 내자, 위축 속 송도 청약시장이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공구 A15 블록에 분양 중인 이 단지의 1순위 청약 결과, 전체 23개 주택형에서 11개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 A형과 99㎡ A·B형, 112·120㎡ 등 11개 주택형에서다. 주택형별 경쟁률은 6.33~23.00 대 1이다. 2가구 모집의 전용 146㎡ 테라스형은 40.5 대 1로 당첨 경쟁이 뜨거웠다. 채당 32억 원이 넘는 215㎡ 테라스(3가구)는 8.33 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앞서 '더샵 송도마리나베이'가 1순위 평균 49.75 대 1로 모든 주택형의 순위 내 마감했으나, 이는 센토피아 지역주택조합원의 자격을 상실한 50가구로 지난 2021년 일반분양 당시 분양가여서 경쟁이 치열했다.
이 단지 일반공급 1순위 청약성적은 송도국제도시 대단지 가운데 2년 만에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단지는 특별공급 미달 물량을 포함해 모두 588가구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실시, 인천과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3625명이 신청했다. 경쟁률은 6.18 대 1이다.
송도 6·9공구 랜드마크시티 내에서 이 단지에 앞서 선보인 아파트는 2022년 8월 '송도자이르네 디오션'으로 1순위 경쟁률이 1.81 대 1에 그쳤다. 당시 이 단지는 9개 주택형 가운데 2개 주택형에서만 순위 내 마감된 바 있다.
이 단지의 1순위 성적은 올해 3월 송도 11공구의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5개 단지(1.61 대 1)를 4배 이상 크게 웃돌아, 현지에서는 미분양의 늪에 빠진 송도국제도시 청약시장의 회복을 알리는 청신호가 될 것으로 조심스레 평가하고 있다.
송도동 P 중개사는 "현대건설의 이 단지 청약성적은 기존 단지와 달리 다주택자 세대원의 중복청약 허용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불경기에 미분양의 무덤인 인천과 마이너스 프리미엄인 '마피'가 여전한 송도 랜드마크시티에서 거둔 성적이어서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힐스테이트 송도 레이크 5차'는 전용 84~215㎡의 중대형이 모두 722가구 규모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697만원으로 지역 최고가이다. 전용 84㎡형의 채당 평균가는 8억9300만원으로 직전 송도 11공구에서 시범단지로 선보인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빌'에 비해 6000만원 높은 편이다.
한편 이 단지는 전용 115㎡ A·B 등 2개 주택형이 20가구 모집에 10명만이 신청, 미달을 빚은 데 이어 전용 84㎡ B형을 비롯해 99~105㎡ 등 중대형에서 순위 내 마감이 나오지 않아, 예비입주자 확보를 위해 12개 주택형에 대해 21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