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거짓선동 맞서 싸울 것"
민주, "정권폭주 멈춰 세울 것"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각각 1박2일 연찬회를 마치며 '임전무퇴'의 결의를 다졌다.
다음달 1일 예정된 양당 대표회담에서 '협치'의 바탕을 일궈낼 성과를 내지 못하는한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도 정쟁의 깊은 골에 파묻힐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마치며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지키는 정당으로서 민생과 국익을 훼손하는 야당의 막말과 거짓 선동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거대 야당은 특검, 탄핵, 청문회 등 온갖 정쟁 수단을 총동원해 국정 발목잡기와 탄핵 정국 조성에 여념이 없었다”며 “신성한 국회는 온갖 막말과 '갑질'로 얼룩졌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정치의 본령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행복한 내일을 준비하겠다”며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여당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을 이행하고 공동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일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민생과 안전을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의료·교육·노동 4대 개혁을 책임 있게 이행할 것”이라며 “인구 위기·성폭력·양극화·지역소멸·기후 위기·신종 감염병 등 공동체 미래를 위협하는 과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연찬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포함한 '대한민국 체인지업 법안' 170건을 정기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이날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마무리한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국민의 명령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를 멈춰 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윤 대통령은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을 기용해 대한민국 정체성과 정통성을 파괴하는 역사 쿠데타를 감행했다”며 “검찰과 국민권익위원회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가당치도 않은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의 무도한 횡포로 성실하고 양심적인 공직자가 목숨을 끊었다. 의료대란에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며 국민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사상 유례가 없는 총체적 위기이자 혼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은 130만명이 참여한 탄핵 청원으로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게 경고했음에도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남 탓과 책임 전가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22대 국회의 지상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유죄 확정판결이 났고, 비리 검사 이정섭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헌재에서 기각됐다. 기울어진 대한민국의 '유검무죄 무검유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며 “이런 때에 정기국회에 임하는 의지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정기국회가 시작하는데, 의원들 전원 사즉생 각오로 분골쇄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