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월 도매 판매량, 전년 대비 5.3%↓

SK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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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의 현대차그룹의 8월 글로벌 판매 실적 악화를 두고 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3일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실적 악화가 3분기 전체 실적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의 8월 전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63만9630대를 기록했다. 5개사 모두 국내 판매 부진과 공장 가동일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4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모두 8월 해외판매에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현대차는 8월 글로벌 도매 판매량이 전년 대비 5.3% 감소한 33만3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해외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기아 또한 8월 글로벌 도매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25만2000대로 집계됐다. 해외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실적 악화에는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기차 수요의 일시적인 감소와 공장 가동일수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모두 해외판매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지며, 이는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국내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가 실적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의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수익률(TSR) 목표를 35%로 설정하고,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되는 수준으로, 주주들에게 상당한 이익 환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가 인도법인 기업상장(IPO)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할 경우, 주주환원율은 더욱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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