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대한민국 미래 자동차 산업 견인 위해 노력할 것"

경기 평택시 서부의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 구상도. 경기 평택시 제공.
경기 평택시 서부의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 구상도. 경기 평택시 제공.

"이미 자동차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제조가 이루어지고 있고, 자동차 수출입 전진기지인 평택항도 있어 평택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기반은 충분합니다. 대한민국 미래 자동차 산업 견인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은 12일 평택시를 '미래 자동차 산업 특구'로 지정시켜 우리나라 미래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7년 미래 자동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가 완성되면 전기차 클러스터(포승BIX), 수소 융복합단지, 미래자동차 서비스 산업(현덕지구)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커져 '미래 자동차 산업 특구'로 지정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게 정 시장의 생각이다.

평택시가 이처럼 미래 자동차 산업 본격 육성에 나선 것은 올해초 '미래 자동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 공모 사업에 선정된 것과 무관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고전압 체계 전기차 기준 정립과 성능 평가 기관인 '미래 자동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를 물색해왔는데 올해초 그 대상지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평택시를 선택한 것이다.

실제 평택시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KGM 등 완성차 3사, 그리고 이들과 연계된 다양한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소재하고 있다. 아울러 평택항은 국내 자동차 수출입 전진기지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 ‘해운항 물류 정보시스템(PORT-MIS)’에 따르면 2023년 평택항의 자동차 처리실적은 총 163만 8000대로, 전국 항만 중 1위다.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울산항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이 가장 많다.

평택항이 국내 자동차 수출입 1등 항만이 된 배경으로는 자동차 수출입을 위해 최적화된 인프라를 꼽을 수 있는데, 평택항 동부두 4, 5번 선석(기아자동차부두)이 2007년부터 자동차 전용 부두로 구축돼 운영되고 있고, 2018년에는 1번 선석(현대글로비스부두)까지 준공되면서 총 5개의 자동차 전용 부두를 갖췄다.

경기 평택항  자동차 물동량 통계표. 경기 평택시 제공.
경기 평택항  자동차 물동량 통계표. 경기 평택시 제공.

출고전 점검(PDI) 센터도 평택항의 강점이다. PDI 센터는 소비자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전 미리 자동차의 성능과 기능을 점검하는 시설로 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등 수입 자동차 대부분이 평택항 인근에 PDI 센터를 갖췄다.

미래 자동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는 전기차용 고전압 배터리와 전력 부품의 규격을 마련하고, 이들 부품에 대한 성능을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평택시는 이번 공모로 확보한 100억 원의 국비 등 총 198억 원을 투입해 평택 브레인시티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2027년 상반기 센터가 준공되면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사)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KAATA), 평택산업진흥원과 함께 센터를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센터는 △고전압 배터리 및 충전 모듈 장비 테스트 △차량 내부 전원체계와 제어시스템 전반이 고려된 성능평가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 △고전압 전기차 부품 평가 등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내연기관 중심의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미래 자동차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택시는 국가 단위의 ‘미래 자동차 산업 특구' 지정을 추진 중인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미래 자동차 전문교육센터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택시는 미래 자동차와 수소산업과의 연계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수소 전기차, 수소 버스, 수소 트럭 등 수소 모빌리티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급한 도시가 평택시이다. 주택과 공공시설 및 상업시설, 교통, 물류 등 각종 분야에서 수소가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대한민국 수소 1번지’ 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평택항에서 선적 대기중인 자동차 행렬. 경기 평택시 제공.
평택항에서 선적 대기중인 자동차 행렬. 경기 평택시 제공.

정 시장은 “올해 유치에 성공한 미래 자동차 전장부품 성능평가센터를 통해 기준을 만들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평택=스트레이트뉴스 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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