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류 및 축산물 상대적 안정…채소류 가격 부담 커
정부, 성수품 역대 최대 17만t 공급…온누리상품권 4만원 환급
올해 이상 기후로 인해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지난해 대비 올해 추석 물가가 올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류와 축산물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나 채소류의 가격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대비 올해 추석물가 체감 변화’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7%가 ‘상승’이라고 답했다. 19.7%는 ‘비슷한 수준’, 4.8%만이 ‘하락’이라고 대답했다.
권열별로는 ‘대전·세종·충청’ 등 중부권에서 상승 체감도가 65.1%로 가장 낮은 가운데 대부분 70% 전후의 상승을 체감하고 있었다. 세부 지역에선 충남이 62.5%로 가장 낮았고, 전북이 79.8%로 가장 상승 체감도가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실제 추석 상차림에 나서는 30대(76.3%), 40대(77.5%), 50대(75.7%)의 물가상승 체감도가 타 연령 대비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상승 체감도(87.0%)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상승 체감도(43.85)보다 월등히 높아 차이를 실감케 했다.
정부는 추석 물가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최상목 총리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함께 서울 망원시장을 찾아 현장 물가 점검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정부 비축 물량 방출, 할인지원 등을 통해 사과, 배 등 과일류와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간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여전히 높다"며 "불안한 가격을 잡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뒤 시장 내 환급 부스를 찾아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행사에 참여했다.
최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모두 환급받을 경우 1인당 최대 4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며 "온누리상품권 추석 특별할인까지 더하면 명절 물가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성수품 가격 관리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t을 공급한다. 온오프라인 소매점 할인행사, 전통시장 농·축·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행사 등 700억원 규모 할인 지원, 민생선물세트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4명(총 통화시도 8만 4169명, 응답률 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4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