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64가구 특별공급 결과...최고 385.59 대 1
차익 10억원...1순위,신반포 15차 원펜타스 웃돌 듯
올해 강남 3구에서 가장 비싼 분양가로 선보인 '청담 르엘'의 특별공급에 2만여명의 현금 무주택자들이 쇄도, 300 대 1이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 1순위 청약에서는 옿 들어 최고 성적인 신반포15차 래미안을 뛰어 넘을 기세다.
19일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134-18번지 일원에 옛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 일반분양 중인 이 단지가 64가구 특별공급에서 2만70명이 지원해 평균 313.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담 르엘' 경쟁률은 올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의 강남권 민영 중 최고 성적인 '래미안 원펜타스'(325.48 대 1)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당첨 시 10억원 내외의 시세 차익을 겨냥한 투자를 겸한 현금 보유 실소유자들이 청약대열에 대거 가세한 데 힘입었다.
최고 경쟁률은 385.59 대 1의 전용 59㎡ B형이다. 59㎡ A형이 377.94 대 1로 뒤를 이었다. 84㎡ A~C형은 147.00~288.06 대 1을 기록했다.
‘청담 르엘’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에 모두 1261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은 59~84㎡형 73가구와 76가구 등 모두 149가구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의 가구 수는 신반포 15차 재건축인 '래미안 원펜타스'(일반분양 292가구)의 절반 수준이나 상대적으로 추첨제 물량이 많은 59㎡형이 두배 수준이어서 20일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신반포 15차를 웃돌 전망이다.
'청담 르엘'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254만원으로 올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의 강남 3개구 민영 아파트 중 최고가인 신반포 15차 '래미안 원펜타스'(6741만원)을 500여만원 웃돈다.
59㎡와 84㎡의 채당 평균 분양가는 19억원, 24억원으로 인근 ‘청담 자이’와 '삼성 센트럴 아이파크'의 같은 형에 비해 7억원 내외 저렴한 편이다. 현지에서는 이 단지가 내년 11월 새집들이를 시작, 이들 기축 단지와 최고 15년 차이가 나는 점을 고려할 때 당첨자의 시세 차익은 1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청담동 한 공인중개사는 "무주택자들이 이 단지 입주 시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전용 84㎡형은 계약금을 포함해 10억원 내외의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며 "이는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세를 내놓을 때, 청담동 최대 단지에 입주 물량이 급증할 것을 예상한 추정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단지는 상한제 적용이나 후분양이어서 전매제한이 유명무실, 입주하지 않고 분양권을 팔 수도 있다. 10억원 가량의 현금 보유자들이 1년여 만에 100%의 불로 소득을 얻는 로또 분양은 대다수의 청약자들에게 여전 '넘사벽''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