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건강식 1위 아사히와 협력.. 건강기능식품 원료 사업 진출
프리미엄 단백질부터 패션잡화 브랜드 판매까지.. 사업영역 확장

롯데홈쇼핑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프리미엄 단백질을 출시할 예정이며 건강기능식품 원료 사업에도 진출한다. 앞서 지난 3월 국내 론칭 이력이 없는 글로벌 패션, 잡화 브랜드를 발굴해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는 신사업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OOF WEAR)’, 프랑스 시계 브랜드 ‘랩스(LAPS)에 이어 지난 27일 세 번째 브랜드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AIGLE)’을 선보였다. 향후 본연의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건강기능식품 사업, 해외 패션 브랜드 판권 인수 등 신사업도 추진하며 미래 성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건강식 1위 일본 아사히 그룹과 원료 독점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롯데홈쇼핑 제공
일본 건강식 1위 일본 아사히 그룹과 원료 독점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롯데홈쇼핑 제공

먼저 롯데홈쇼핑은 지난 11일 일본 도교 스미다구에 위치한 아사히그룹 본사에서 일본 아사히그룹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 독점 공급 및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이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 일본 아사히그룹 식품 가와하라 히로시 대표, 하야시 카즈히로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아사히그룹 식품은 자체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독점으로 제공하고, 롯데홈쇼핑은 수입한 원료를 판매 및 제품 개발에 활용하게 된다. 양사는 글로벌 기업 아사히그룹 식품의 기술력과 롯데홈쇼핑의 유통 노하우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협약을 위해 전담 인력을 구성하고 1년 이상 공을 들였다. 2028년까지 아사히그룹 식품이 자체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원료 6종류를 독점으로 수입해 B2B(기업 간 거래) 판매로 사업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독점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판매까지도 영역을 확장해 2028년 연 매출 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아사히그룹 식품은 아사히 그룹의 식품 계열사로, 일본 건강식품 시장 1위 사업자이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15개의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제품 개발 및 판매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약 1조 30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협약은 롯데홈쇼핑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일환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프리미엄 단백질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설립한 바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 2000억 원으로 2019년에 비해 약 2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의 55세 이상 고령층 고객 건기식 주문액은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건강기능식품 원료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프리미엄 단백질부터 글로벌 패션잡화 브랜드 판매까지.. 사업영역 확장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를 운영하는 에이치피오와 신규 합작회사 ‘디에디션 헬스’ 출범식을 진행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에이치피오의 건강기능식품 전문성과 롯데홈쇼핑의 유통채널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공동 개발하고 판매하는 사업에 진출한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왼쪽),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브랜드 '우프웨어'. 롯데홈쇼핑 제공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왼쪽),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브랜드 '우프웨어'. 롯데홈쇼핑 제공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의 첫 번째 상품으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덴마크 단백질 이야기’를 다음달 론칭한다. 유럽 현지에서 원료를 조달해 국내에서 제조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국내 최초로 덴마크에서 직접 생산한 완제품을 직수입해 선보인다. 원료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선도 저하 문제를 해결해 고품질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장년층 선호도를 반영해 혈당케어를 위한 고기능성 원료를 첨가했으며 소화가 편한 락토프리 상품으로 기획했다. 향후 프리미엄 단백질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패션 분야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론칭 이력이 없는 글로벌 패션, 잡화 브랜드를 발굴해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유통하는 수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전담팀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하고 수입 상품을 자사 채널뿐만 아니라 패션 전문몰, 편집샵 등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인플루언서 협업 광고, 숏폼 영상 제작 등 브랜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첫 시도로 지난 3월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를 선보여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6월에는 약 8개월 간 공을 들여 프랑스 패션 시계 브랜드 ‘랩스(LAPS)’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해 홈쇼핑에서 단독으로 선보였다.

‘랩스’는 프랑스 파리 의회에서 인증하는 유일한 파리 시계 브랜드로 유명 화가의 작품부터 파리의 지하철 노선도까지 감각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해외 직구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롯데홈쇼핑 대표 패션 프로그램 ‘엘쇼(L.SHOW)’에서 단독으로 론칭해 30분 만에 1700세트를 판매하며,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 번째 브랜드로 지난 27일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을 잠실에 위치한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팝업스토어로 선보였다. 에이글은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한다’라는 콘셉트로 170여 년 동안 독자적인 노하우를 발전시켜 왔다. 롯데홈쇼핑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 시즌을 겨냥해 에이글만의 프렌치 감성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룩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해외 패션 브랜드 판권 인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기존 TV홈쇼핑 본연의 사업과 시너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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