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우포따오 전국적인 서식 확대, 생태계 회복의 신호탄
경남 창녕군은 1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우포따오기가 경기도 시흥시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따오기는 2018년생 암컷으로, 2021년 10월에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마친 후 자연에 방사된 개체이다.
해당 따오기는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지 않아 생존 여부와 이동 경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지만, 지난해 6월 전북 김제시에서 시민의 제보로 처음으로 목격됐다.
이후, 9월 경기도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에서 두 번째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시흥시 인근 지역에서 먹이가 풍부한 곳을 찾아 이동하며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멸종된 따오기의 복원을 위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340마리의 우포따오기를 자연에 방사했다.
이들은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강원도 강릉시, 경상북도 경주시, 전라북도 남원시 등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며 따오기의 복원이 서서히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군은 따오기가 도심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해당 지역의 서식 환경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과거 환경오염으로 인해 훼손되었던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중요한 사례로 판단하고 있다.
따오기 복원은 멸종 위기에 처했던 우리나라의 생태계 회복을 위한 중요한 사업 중 하나로, 이번 사례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창녕군은 앞으로도 따오기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정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