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래미안아이파크' 특공 140대 1 '장외 홈런'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도100% 소진 '통쾌 안타'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아파트에서 일반분양 중인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건설현장. 단지는 청약홈 특별공급에서 서울 무주택자가 4만명 가까이 청약, 평균 140 대 1로 흥행몰이했다.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아파트에서 일반분양 중인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건설현장. 단지는 청약홈 특별공급에서 서울 무주택자가 4만명 가까이 청약, 평균 140 대 1로 흥행몰이했다. 

삼성물산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이 특별공급에서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데 이어 미분양의 늪인 인천 송도역에서도 지역 민영택지 분양에서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소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멀티 히트 호성적을 기록해 주목을 끌고 있다.

21일 청약홈이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와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의 특별공급을 동시 실시한 결과, 경쟁률이 140.00 대 1, 6.94 대 1로 모든 주택형에서 100% 완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 중인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282가구 모집에 3만9478명이 신청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A형의 291.24 대 1이다. 공급 가구수가 가장 많은 84㎡D형도 세 자릿수인 117 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입주 16년 차의 실거래가보다 4~5억 원 저렴한 데다 지금의 강남 불패 신화가 지속될 경우 입주 후 최고 10억 원 내외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송도역세권도시개발지구 '래미안 센트리폴'의 견본주택. 84㎡의 분양가가 1억 원 내외 저렴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의 '시티오씨엘 6단지'가 견본주택 뒤로 보인다. (사진 : 김태현 선임기자)
송도역세권도시개발지구 '래미안 센트리폴'의 견본주택. 84㎡의 분양가가 1억 원 내외 저렴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의 '시티오씨엘 6단지'가 견본주택 뒤로 보인다. (사진 : 김태현 선임기자)

삼성물산이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세권 A3블록에 선보인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413가구 모집에 2,869명이 지원했다. 전용 59㎡A형이 36.27 대 1로 인기를 독차지한 데 이어 공급 가구수가 가장 많은 84㎡A형도 9.17 대 1로 당첨 경쟁이 치열했다. 미분양 '0'의 검단신도시를 제외한 민간 분양에서 2022년 5월 한신공영의 '인천시청역 한신더휴'(26.32 대 1) 이후 가장 양호한 성적이다.

학익동 S 중개사는 ”청약시장에서는 래미안이 잠실벌에서 거둔 세 자릿수 경쟁률 같으면 흔히 홈런을 쳤다고 평가한다“면서 ”송도역 래미안이 미분양의 끝이 보이지 않는 인천에서 100% 완판의 교두보를 마련한 이번 결과는, 빈타로 시름 중인 야구장에서 시원하게 터트린 홈런 이상의 값진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라고 반겼다.

반면 인천지역의 미분양 사태가 수요층이 고삐 풀린 분양가로 욕심을 채운 주택건설업계와 거리를 두면서 청약을 피한 결과임을 환기해 보면, "고분양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이번 송도역 래미안의 청약 결과가 삼성의 ‘멀티 히트’"라는 호평은 다소 지나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에서 서해 조망이 가능하다고 내세워 최고가로 선보인 '힐스테이트 송도 레이크 5차'(사진 모델하우스). 이 단지는 고분양가에 청약심리 냉각 후유증으로 선착순 분양 중이다. (사진 : 함영원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에서 서해 조망이 가능하다고 내세워 최고가로 선보인 '힐스테이트 송도 레이크 5차'(사진 모델하우스). 이 단지는 고분양가에 청약심리 냉각 후유증으로 선착순 분양 중이다. (사진 : 함영원 기자)

한문도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래미안은 스트레이트뉴스의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해마다 부동의 1위로, 특히 인천에서 경쟁 브랜드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송도역 래미안은 '래미안 부평'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실시되는 분양이어서 지역 통장이 반색했지만, 이번 분양가는 송도를 제외하고는 역대 최고가라서 ‘홈런’ 운운은 성급하다.  이 단지의 흥행 성과에 대한 최종 판단은 모니터링 후에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이 단지 전용 84㎡형의 평균 분양가는 7억1,500만 원으로 인근 '시티오씨엘 6단지' 같은 형에 비해 1억 원 안팎 고가다. 삼성물산은 역대급 분양가가 흥행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무더기 미달 사태가 빈번한 지역에서 흔히 제공하는 '발코니 무상 확장'과 함께 1,000만원의 계약 신청금을 제시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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