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일반공급 1순위 결과 '호성적'
역대급 고분양가에도 '래미안' 최선호
삼성물산이 미분양 무덤인 인천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이 1순위 청약에서 30 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 청약 호성적이 계약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청약홈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3블록에 들어설 이 단지의 1순위 청약 결과, 총 61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957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이 31.03 대 1을 보였다고 밝혔다.
제일건설이 올해 1월 검단 AB 20-1블록에서 선보인 '제일풍경채 검단3차' 본청약(44.48 대 1) 이후 가장 양호한 성적이다. 미분양 '0(제로)'인 검단신도시를 제외한 민영에서 경쟁률은 2021년 12월 포스코이엔씨의 '더샵 송도아크베이'(49.89 대 1)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단지 최고 경쟁률은 63.47 대 1의 84㎡ A형이다. 이어 59㎡ A형(55.32 대 1), 101㎡ A형(51.29 대 1), 95㎡ B(44.00 대 1) 등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호성적이 지역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1위인 래미안이 광역교통망의 결절점인 송도역세권에서 12년여 만에 선보이는 데다 부부 등 세대원에게도 중복 청약을 허용한 데 힘입었다고 평가했다.
이 단지는 송도를 제외한 지역 역대급 분양가여서 청약 호성적이 조기 완판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현지는 내다봤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106만 원으로 직전 HDC현대산업개발이 용현·학익지구에서 분양한 '시티오씨엘 6단지'(1,792만원)보다 17%, 314만원 고가다. 전용 84㎡형의 채당 평균 분양가는 7억1,500만원으로 '시티오씨엘 6단지'에 비해 1억 원 비싸다.
H 중개사는 "내년 입주 예정인 인근 '송도역 경남아너스빌'이 분양가보다 수천만 원 밑도는 입주권이 나왔으나, 거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래미안의 분양가는 인근 '송도역 서해그랑블'의 실거래가보다 7,000만원 내외 비싸기 때문에, 래미안 당첨자의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역대급 분양가가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발코니 무상 확장과 함께 계약 신청금을 1,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