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급락 보행기 사고 등 빈발...아침 외출 삼가고 장갑 등 착용
안전협의체와 가을철 성수기 낚시어선 안전관리 특별대책 일환
서해해경청과 목포 혜경이환절기 섬 지역 노인들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와 함께 낚시어선 사고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25일 서해해경은 최근 기온이 급락하면서 섬 지역을 중심으로 환절기에 따른 신체 적응이 느린 노인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해지방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여수시 금오도에서 80대 노인이 보행기를 끌고 이동하다 뒤로 넘어져 크게 다친 사고가 신고 됐다.
사고를 접수한 서해해경은 즉시 구조정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이 노인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육지로 이송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금오도에 거주하는 60대 후반의 노인이 예초기를 사용하다 사고를 당해 해양경찰이 긴급 출동했으며, 20일에는 완도군 노화도에 거주하는 80대 노인이 전기톱을 사용하다 사고를 당해 긴급 출동했다.
이들 사고의 유사점은 사고 당사자들이 모두 노인으로 몸놀림이 청장년층보다 느리다는 점이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환절기를 맞아 기온이 낮아지면 신체의 반응 속도와 적응력이 더욱 떨어져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배가된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환절기 노인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급작스런 외출이나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 시간과 밤 시간의 외출을 삼가고, 집을 나설 때는 가벼운 몸 풀기와 함께 보온을 위한 장갑이나 모자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목포해경은 지난 24일 진도군 서망항에서 안전협의체가 참여한 가운데 낚시어선 사고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목포해경이 실시한 낚시어선 사고대응 합동훈련에 해경,지자체,국립공원공단,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낚시단체 및 구조협회로 구성된 안전협의체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날 합동훈련은 가을철 성수기 낚시어선 안전관리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낚시어선 치안수요 증가에 따라 안전한 낚시문화 조성을 위해 진행됐다.
가을철이 되면 날씨가 선선해지며 주꾸미, 갑오징어, 갈치 등을 낚기 위해 낚시어선 이용객과 행락객이 증가한다.
목포해경은 최근 3년(2021~2023년)간 관내 연평균 낚시어선 이용객은 37만명으로 10월~11월 이용객은 9만4000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25%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관내 낚시어선 사고 발생은 총 67건 중 10월이 12건, 11월이 10건으로 전체 사고의 32%를 차지했다.
안전협의체는 거점항포구인 진도군 서망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 SOS 직접 누르기 ▲화재 발생대응 ▲익수자 구조 순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을 통해 상황 대응 시 발전사항을 논의하며 사고대응 능력을 향상시켰다.
목포해경은 성수기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안전관리와 불시 안전점검, 낚시어선 출ㆍ입항 시간대 취약해역 순찰을 강화한다.
또 해경은 낚시어선업자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간담회, 안전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안전 홍보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목포해경은 가을철 낚시 성어기를 맞아 사고 없는 안전한 어업활동을 위해 어업종사자들의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 조완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