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경쟁률 1.10 대 1 59-84㎡ A형 '매진'
분양가, 양주 회천보다 1억 고가에도 '선방'
7개 주택형 중 4개 형 미달로 '소진율 86%'

대우건설이 미분양의 무덤인 경기도 양주에서 분양 중인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특별공급에서 선전, 1순위 청약에서 상당수 주택형에서 순위 내 마감이 유력시된다. (사진 : 김태현 선임기자)
대우건설이 미분양의 무덤인 경기도 양주에서 분양 중인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특별공급에서 선전, 1순위 청약에서 상당수 주택형에서 순위 내 마감이 유력시된다. (사진 : 김태현 선임기자)

대우건설이 미분양의 무덤인 경기도 양주에서 분양 중인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특별공급에서 선전, 1순위 청약에서 일부 주택형에서 순위 내 마감이 유력시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양주시 남방동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 A1 블록에서 시행·시공 중인 이 단지가 571가구 특별공급에서 630명이 접수, 평균 1.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와 84㎡ 등 2개 주택의 A형이 1.52~1.82 대 1로 인기몰이한 데 힘입었다. 반면 59㎡ B·C·D 등 3개 주택형에서 공급가구수의 절반 이상 미달이 나와, 소진율이 평균 86%에 그쳤다.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이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 A1블록에서 시행・시공 중인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장·단점 @스트레이트뉴스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이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 A1블록에서 시행・시공 중인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장·단점 @스트레이트뉴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특별공급 성적은 2022년 2월 양주 회천지구 A20 블록에 '덕계역 대광로제비앙 2차 사전청약'의 특별공급(2.54 대 1) 이후 지역에서 가장 양호한 성적이다. 양주지역은 회천 A20블록을 제외한 대부분의 특별공급이 대거 미달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이 단지는 29일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에서 100% 소진한 주택형을 중심으로 순위 내 마감 예정이나, 이번 특별공급에서 청약시장의 선호도의 잣대인 다자녀가구의 소진율이 34%에 그친 사실에서 볼 때 1순위 성적이 기대보다 저조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덕계동 K 중개사는 "이 단지의 분양가가 지역 역대급임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일상인 양주에서 양호한 성적을 냈다"며 "양주지역의 다자녀와 신혼부부의 청약이 저조했으나, 치솟는 분양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서울과 의정부 무주택자들의 청약에 힘입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에, 전용 59・84㎡ 중소형이 모두 1,172가구다. 주력형인 전용 59㎡형은 897가구, 84㎡형은 275가구다.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1,484만 원, 59㎡형과 84㎡형의 채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3억5,200만 원, 5억2,800만 원이다.

대우건설이 수도권 1호선 양주역 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 예정인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모델하우스.이 견본주택은 한신공영의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 건설현장 전면에 자리,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사진 : 함영원 기자)
대우건설이 수도권 1호선 양주역 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 예정인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모델하우스.이 견본주택은 한신공영의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 건설현장 전면에 자리,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사진 : 함영원 기자)

이 단지 84㎡형은 지역에서 분양 대기 중인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의 같은 형(4억8300만원)보다 4,500만 원 비싸다. 지난해 10월 회천지구 A12 블록에서 분양한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4억4000만 원)에 비하면 9,000만 원 안팎 높은 편이다.

또 LH가 회천지구 A18·21 등 2개 블록에서 선착순 분양 중인 '회천 파밀리에 더 퍼스트'와 '회천 베네스트하우스'의 같은 형보다 1억3000만원 비싼 데 이어 1호선 덕계역 역세권으로 입주 2년 차 민영인 ‘회천 디에트르 센트럴시티’와 ‘덕계역 대광 더 메트로팰리스’와 비슷하거나 4,000만 원 정도 고가다.

현지에서는 대우건설이 이 단지 분양을 위해 내세운 GTX-C노선의 양주역 신설이 불확실한 데다 초·중·고교가 먼 거리에 자리하고, 일자리 창출의 인근 양주테크노밸리 내 입주 기업이 사실상 전무한 게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지구단위계획과 양주역세권 지구 내 5개 필지에 아파트 분양계획. 대우건설이 양주역세권 도시개발 5블록에 1,172가구 분양에 이어 제일건설이 주상복합지구에 9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주역세권개발PFV 제공)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지구단위계획과 양주역세권 지구 내 5개 필지에 아파트 분양계획. 대우건설이 양주역세권 도시개발 5블록에 1,172가구 분양에 이어 제일건설이 주상복합지구에 9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주역세권개발PFV 제공)

K 중개사는 “대우건설의 이 단지가 양주역 역세권 최대 규모이나, 양주역이 GTX-C노선 정차역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역 교육청이 양주역세권 개발지 내 초등학교 신설을 확정하지 않은 점, 양주테크노밸리에 입주할 기업들이 들어오지 않은 점도 수요자들이 청약을 망설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 단지는 분양을 앞두고 인근 의정부 녹양동 휴먼시아 3단지의 실거래가가 연초보다 1억원 이상 급등, 분양대행사 측이 푸르지오의 흥행을 위해 실거래가의 시세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중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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