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6%, 오세훈 5.2%, 이준석 4.8%, 홍준표 4.3% 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45% 응답률을 얻었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관련 조사 실시 이후 가장 낮은 응답률을 얻어 이 대표와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이대표 45.0%, 국민의힘 한 대표 18.6%로 집계됐다. 2주전 조사보다 이 대표는 1.7%포인트 상승하고, 한 대표는 1.1%포인트 하락했다.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가 관련 조사를 처음 실시한 지난 4월17일 이후 이 대표는 처음으로 45%대에 진입했고, 한 대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등으로 용산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며 대립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여권 내부의 분열이 한 대표 응답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지난 10·16 재보궐선거가 여야의 사실상 무승부로 마무리 됐는데 이 대표보다는 한 대표의 리더십 손상이 컸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로 실증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7개 권역 모두에서 한 대표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얻어 가장 적합한 대권주자로 꼽혔다. 70세 이상만 오차범위내에서 이 대표를 한 대표보다 적합한 대권주자로 꼽았을 뿐 모든 연령대에서 이 대표는 한 대표보다 월등한 응답률을 얻었다. 특히 40대는 56.8%, 50대는 55.4%가 이 대표를 가장 적합한 대권주자로 꼽았다.
반면 한 대표는 여당 내부에서도 입지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한 대표를 가장 적합한 대권주자로 꼽은 비율은 47.3%로 처음 과반을 밑돌았다. 하락한 한 대표 응답률은 당내 다른 대권주자들에게 돌아갔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12.1%,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8.1%, 홍준표 대구시장이 7.5% 응답률을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와 한 대표에 이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6%, 오 시장이 5.2%,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4.8%, 홍 시장이 4.3% 응답률을 얻었다. 또 원 전 장관 3.5%,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 3.2%,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2.1% 순이다. '기타'는 1.5%, '없음·모름'은 6.2% 나왔다.
한편 중도층은 이 대표 44.7%, 한 대표 15.0%, 조 대표 7.8%, 이 의원 6.9%, 오 시장 4.7%, 김 지사 4.3%, 홍 시장 4.0%, 원 전 장관 2.5%, 안 의원 2.4%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0명(총 통화시도 7만 9742명, 응답률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4년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