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상장 첫날 90%까지 급등…백종원 수천억 자산가
최근 상장사 줄줄이 고배와 대조…주관사 한투·NH ‘매의 눈’ 입증

6일 상장기념식에 모인 관계자들. (왼쪽부터) 정석호 한국IR협의회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백종원 (주)더본코리아 대표, 강석원 (주)더본코리아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6일 상장기념식에 모인 관계자들. (왼쪽부터) 정석호 한국IR협의회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백종원 (주)더본코리아 대표, 강석원 (주)더본코리아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6일 상장해 오전 한때 공모가(3만4000원) 대비 89.71%까지 급등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상장 전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업체 중 하나인 연볼돈카츠 점주들과 벌였던 부정 이슈를 잠재운 백 대표도 수천억대 자산가로 등극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시초가 4만6350원을 기록하며 거래를 시작, 오전 한 때 90% 가까이 상승하며 6만4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11시 20분 현재 여전히 6만1100원을 기록하며 80% 수준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현 주가 수준으로 계산하면 지분 60.78%를 가진 백종원 대표는 약 5000억원의 자산가로 올라서게 됐다.

당초 백 대표는 상장을 몇 달 앞두고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연볼돈카츠 점주들과 매출액 저조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며 IPO에 빨간불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백 대표를 향해 미소를 짓는 분위기다.

최근 전세계적 관심을 받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등장, 외식전문가로서의 브랜드를 공고화한 백 대표가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상장 성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지난 4일 시장을 짓눌러온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가 폐지로 가닥을 잡은 것도 더본코리아 주가에 힘이 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최근 상장된 주요종목들은 모두 된서리를 맞는 분위기였다. 특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정 전에 상장한 코스닥 기업들의 IPO 이후 주가가 모두 급락해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했다.

에이치엠파마, 에이럭스, 웨이비스 등 최근 상장한 대부분의 종목 주가가 20~30%대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본코리아의 성공적인 상장과 함께 대표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안목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 증권사 IB본부장은 “이제 상장은 무조건 대박이라는 신화에 균열이 가는 가운데, 좋은 회사를 고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증권사와 그렇지 않은 증권사 사이에도 차별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IB본부간 경쟁과 시너지를 함께해온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올 들어 현재까지 각각 13개, 10개의 주관 업무를 담당하며 IPO시장에도 양극화가 나타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