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특별공급 소진율 39%...광명 소진율은 13% 그쳐
83㎡형, 발코니 확장 포함 시 10억 '역대급'
유승종합건설이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구름산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첫 분양에 나선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가 특별공급에서 10채 중 6채가 미달로 남아, 1순위 청약을 비롯한 청약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 특공 경쟁률 0.39 대 1, 소진율 39%
11일, 청약홈은 유승종합건설이 분양에 나선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의 특별공급 청약 결과, 187가구 모집에 73명이 신청, 소진율이 39%를 기록했다.
특히 이 단지의 특징을 가장 잘아는 광명지역의 신혼 등 무주택자의 소진율은 13%에 그친 데 이어 청약시장의 선호도의 잣대인 다자녀가구가 16%의 소진율로 저조했다.
특공 패인...고분양가에 소규모 단지
이 단지의 특별공급의 부진한 성적은 비역세권에 터무니없는 고분양가, 낮은 브랜드 인지도의 소규모 단지라는 약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다.
실제로 이 단지는 1호선 금정구청역과 KTX광명역이 2~3km 떨어진 비역세권에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고 생활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분양가를 너무 올려 청약시장에서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의 지적이 있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층 10개 동에 전용 83㎡형과 93㎡형이 모두 444가구 규모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2940만원으로,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소하 신원아침의도시(2511만원)'에 비해 17%, 429만원 비싸다. '광명시 대장주'로 불렸던 철산주공 8ㆍ9단지의 '자이 더 헤리티지'의 분양가(2912만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또한 주력형인 전용 83㎡형(360가구)의 채당 평균 분양가는 9억4900만원에 달하고,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을 합하면 10억원을 가볍게 넘어선다. 이는 광명10구역 '호반써밋 그랜드'의 84㎡형(7억6000만원) 대비 무려 2억원, 최근 실거래가 대비 5000만원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예견된 결과, 투자 유인 어려워 1순위도 기대 난망
소하동 G 중개사는 "예상됐던 결과"라면서 특별공급에서 참패한 원인에 대해 "유승의 분양가가 철산과 광명의 재개발이나 재건축 유명 브랜드 대단지의 일부 실거래가와 큰 차이가 안 나거나 비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소하동 K 중개사는 "땅값을 과도하게 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광명시에 따르면, 이 단지 대지 면적은 2만7516㎡로, 입주자모집공고상 총 대지비가 2800억원을 넘어서서 추정 매수비의 2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승종건이 지난 7월 광명시청으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을 때 제시한 대지비 1841억원보다 45%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구름산 자락 숲세권이 돋보이나, 조망 등의 입지적 흠결도 시장 외면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남쪽에는 현대와 미도, 개운 등 최고 15층 높이 아파트들이 버티고 있어 모든 가구의 조망권 확보가 기대난인 탓으로 풀이된다.
G 중개사는 "비역세권에 고분양가라서 사실상 투자 유인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이라면 1순위도 상당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