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에 주변 660% 고밀도로 숨막혀
-북측 구도심 숙박업소 밀집..자녀교육 위해환경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맞대결서 완패 예상
[편집자주] 스트레이트뉴스는 청주시 원도심 개발사업인 '남주·남문 소규모주택정비관리계획' 사업지구에 대한 독자층의 관심과 요청을 반영해 남주동8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남주10구역, 남주2구역, 남주1ㆍ9구역, 남문로1ㆍ3구역 등 7개 현장의 사업 진행 경과를 보도하는 특집을 마련한다.
충북에서 주택건설 실적 수위를 다투는 원건설과 대원이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상당구 남주동 원도심에서 동시 분양, 자존심 건 한판 맞대결을 펼친다.
현지에서는 청약 성적의 희비가 이미 드러났다는 평가다. 노른자위 입지와 분양가에서 이미 우열이 드러난 데 따른다. 절대 강자인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은 수천만원의 차익 기대로 최고 세 자릿수 경쟁률이 예고된 데 반해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은 차익 기대난으로 노심초사 중이다.
특히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은 주변 시세보다 높은 고분양가 논란, 동·서·남쪽 세 방향이 막힌 조망권과 북쪽 유흥·숙박업소 조망, 불편한 교통·생활 인프라, 정주환경 피해 예상 등의 악재로 지역 청약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청약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남주동8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주)대원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180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이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21일 1~2순위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38층 4개 동에 74㎡ 단일형이 모두 478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460가구다.
채당 분양가는 3억9500~4억2300만원으로 평균 4억원이다. 계약금은 1000만원, 분양권은 계약금 납부 후 전매 가능하다. 입주는 2028년 6월이다.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은 청주시 원도심 개발사업인 '남주·남문 소규모주택정비관리계획' 사업지구 내 총 7개 사업지 중 가장 먼저 선보이는 현장이다.
남주·남문 주거환경정비사업은 8구역을 시작으로 이 단지 좌우측과 남단에 6개 단지가 순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원 칸타빌 더 시엘', 주변 시세보다 높은 고분양가 논란
'청주 남주 대원 칸타빌 더 시엘'의 흥행에 대한 현지 전망은 회의적이다. 시장 선호도가 낮은 소형급 소규모 단지인 데다 고분양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 단지의 채당 평균 분양가는 4억원이다. 이는 인근 금천동의 '금천센트럴파크스타힐스' 76㎡형이 올해 초 손바뀜한 3.3억 대비 7000만 원 비싸다. 또한 지난 9월 2.6억에 손바뀜한 '금천우미린' 76㎡형보다는 무려 1억4000만원 비싸다. 이는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의 84㎡형의 저층 분양가와 같다.
남주동 T 중개인은 "일단 주변보다 분양가가 높다.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S3블록 84㎡형이 4억5000만원인데, 대원칸타빌 더 시엘은 74㎡A형이 평균 4억390만원, 최고 4억2300만원이다. 1034세대 규모인 신영지웰 푸르지오 센트럴은 청주 대장주임에도 작년 평균 분양가가 4억1000만원 수준이었다. 또 청주테크노폴리스 S2블록에 있는 효성 헤링턴 플레이스도 4억2000만원 선에 분양을 마쳤다. 74㎡형이 국평인 84㎡형보다 훨씬 비싼 셈이니 웃돈은 기대난"이라고 귀띔했다.
동·서·남 초고층 콘크리트 숲에 '단지 북측 숙박·유흥업소 밀집'
이 단지 동쪽의 남주1·9구역과 남문로1·3구역, 서쪽의 남주10구역, 남쪽의 남주2구역이 완공되면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에서 확보되는 조망은 북측뿐이다.
그러나 단지 북측 경계 역시 야간이면 불야성을 방불케 하는 무인텔과 마주보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직선거리 약 300m 이내에 무인텔 5개소, 여관 2개소, 모텔 4개소, 호텔 9개소 등 20개소 이상의 숙박업소가 성업 중이다. 이들 모두 단지 조망권 내에 위치해 있다.
결국 이 단지의 동쪽과 서쪽, 남쪽은 여타 6개 단지의 콘크리트숲이 병풍처럼 가로막고, 북쪽에는 유흥 및 숙박업소들이 진을 치고 있어 조망권 악재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송화로의 E 중개인은 "청주 남주 대원칸타빌 더 시엘이 들어설 곳 남쪽에는 오래된 남문가구거리가 있고, 그보다 훨씬 오래된 육거리시장도 있다. 거기서부터 북쪽 중앙공원 아래까지 7개 구역이 남주·남문 소규모주택정비관리계획 지구"라면서 "이 단지 북쪽에는 서문시장까지 술집과 숙박업소가 즐비하다. 단지에서 보면 빨간색, 노란색 업소 네온사인이 한눈 가득 들어찰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교통·생활 인프라 불편, 공사 소음·분진까지 감수해야
이 단지가 구역 내 첫 건설에 들어가는 시범단지 격이라 입주가 가장 빠른 만큼, 현지에서는 동서남측 6개 조합이 진행 중인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이 지연될 경우, 공사 소음이나 분진 등이 정주 생활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한 단지가 청주 원도심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한편, 이 단지의 당첨자 발표는 힐데스하임보다 하루 늦은 28일이어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중도금 대출은 계약금 10% 완납 후 가능하고, 이자는 후불제다. 이달 19일 특별공급 성적이 이 단지 흥행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