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바, 대마 마약류 유통, 투약 외국인 선원 16명 검찰 구속 송치
지난주 9척 검문, 2척에 경고장 발부… 응급환자·고립자 하루에만 7명 구조

서해지방해경청이 전남 섬지역 외국인 선원들을 상대로 마약 유통 투약 등 조직원 등을 무더기로 구속함에 따라 우리측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에 대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서해지방해경청 청사(사진=서해해경)
서해지방해경청 청사(사진=서해해경)

18일 서해지방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올해 2월부터 전남 해남·진도 등 섬지역에서 외국인 선원들을 상대로 대마와 야바를 유통·투약한 외국인 조직원 등 총 16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태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 판매책 외국인 선원 A(20대)씨 등 16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송치했다.

이들은 섬 도서 지역에서 불법체류 외국인 선원으로 종사하는 자들로 주로 야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인적이 드문 항포구로 이동해 소형 선외기 어선과 접선하는 방법으로 대마와 야바를 거래하고, 도서지역 인적이 드문 야산에 대마를 직접 재배해 흡연 및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해해경청 마약수사대가 압수한 마약 증거품.(사진=서해해경)
서해해경청 마약수사대가 압수한 마약 증거품.(사진=서해해경)

야바는 필로폰 성분인 메트암페타민과 카페인 등을 혼합한 합성마약으로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제조 유통 되는 것으로 서해해경은 검거 과정에서 대마 약 3kg(약 6000회 흡연분)도 압수했다.

서해해경청은 올해 2월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선외기 어선을 이용해 외국인 선원들에게 마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판매책 검거를 시작으로 약 8개월에 걸쳐 잠복과 추적 끝에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검거했다.

서해지방해경청은 현재까지도 섬 도서 지역의 외국인 선원들 사이에 필로폰, 대마, 야바 등의 마약이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 마약류 범죄는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양 종사자들의 많은 관심과 제보를 당부했다.

서해해경청은 아직도 검거되지 않은 공급책과 나머지 판매책에 대해서도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서해해경청은 지난 13일 서해해경 소속 경비함인 3013함과 3015함을 투입, 전북 군산시 어청도와 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먼바다에서 조업 중인 중국어선에 대한 검문을 실시했다.

서해해경은 검문검색을 통해 어창 용적도를 미비치한 외국어선 2척에 대해 경고장을 발부하는 등 이날 하루 동안에만 무려 7척을 검문했다.

서해해경청 소속 3015함 특수기동대원들이 중국어선에 승선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사진=서해해경)
서해해경청 소속 3015함 특수기동대원들이 중국어선에 승선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사진=서해해경)

주말 휴일인 지난 16일에는 중국어선에 대한 단속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3010함이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방 57해리 주변 우리측 허가 구역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2척에 대한 검문을 실시했다.

지난 10월에도 우리측 해역 침범을 시도하는 외국어선에 대해 해경 항공기를 투입, 저고도 위력 비행으로 12척을 차단했었다.

서해해경은 외국어선 단속을 통한 해양주권 수호 및 어족자원 보호와 함께 해양 거주민의 생명 보호에도 적극 나서는 등 지난 15일 하루 동안에만 무려 5명의 응급환자를 육지로 이송하고, 갯바위 등에 고립돼 생명이 위급한 사고자 2명을 구조했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서남해역에서 조업철이 끝날 때까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단속을 통해 어족자원 보호와 해양 주권 수호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모든 국민이 안전한 해양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  조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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